[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갑작스러운 안면 마비 증상은 뇌졸중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다. 환자는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이 돌아가는 증상을 경험한다. 물을 마실 때 입가로 물이 새거나 혀의 감각이 둔해지는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뇌 신경 중 하나인 안면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의학적으로 구안와사라 불리는 말초성 안면 마비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발병 직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의료계는 증상 발현 후 72시간을 절대적인 골든타임으로 규정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안면 비대칭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72시간 이내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수적이다

안면 마비 치료의 핵심은 신경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것이다.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는 부어오른 신경의 부종을 줄이고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처방받아 복용한다.
초기 집중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변성이 진행된다. 변성된 신경은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불완전하게 회복된다. 치료가 지연될수록 ‘악어의 눈물’이라 불리는 연합 운동 같은 후유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사할 때 눈물이 나거나 눈을 감을 때 입이 움직이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증상을 자각한 즉시 응급실이나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중추성 마비인지 말초성 마비인지 구분하고 즉각적인 약물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 빠른 판단이 평생의 얼굴 표정을 좌우한다.
귀 뒤쪽 통증과 미각 상실은 주요 전조 증상이다

안면 마비는 마비가 오기 전 며칠 동안 전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귀 뒤쪽에서 느껴지는 뻐근한 통증이다. 평소와 달리 귓바퀴 뒤쪽 뼈 부위가 아프다면 신경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혀의 미각이 떨어져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도 초기 신호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증상도 나타난다. 소리가 평소보다 예민하게 들리는 청각 과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조 증상을 단순 피로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가 진단법으로 이마 주름 잡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눈썹을 위로 치켜떴을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면 말초성 안면 마비를 의심해야 한다. 반면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마비는 이마 주름이 정상적으로 잡히는 특징이 있다. 증상을 명확히 파악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는 발병의 주된 원인이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원인이었다.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불규칙한 수면과 만성 피로는 신체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는 주요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안면 신경을 공격한다.
겨울철 찬 바람이나 급격한 기온 차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 부위 혈액 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임산부나 당뇨 환자 역시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 신체 방어력이 약해진 틈을 타 신경계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예방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 신체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과음이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며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신속한 치료와 휴식만이 후유증을 막는다
안면 마비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 3일간의 대처가 완치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 기간에는 절대적인 안정과 휴식이 요구된다.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차단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치료와 올바른 생활 관리가 병행될 때 건강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