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발뒤꿈치에 생긴 두꺼운 피부층은 단순한 굳은살이 아닐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건조함 탓으로 여겨 보습제만 바르거나 각질 제거기를 쓴다. 억지로 각질을 뜯어내도 금방 다시 두꺼워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는 피부사상균 감염에 의한 각화형 무좀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일반적인 굳은살과 원인이 달라 접근 방식도 완전히 달라야 한다. 정확한 진단 없이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가족에게 옮길 위험이 크다.
굳은살과 헷갈리는 각화형 무좀 증상
일반적인 굳은살은 체중이 실리는 국소 부위에만 발생한다. 반면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전체적으로 피부가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발뒤꿈치를 중심으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미세한 가루가 떨어진다. 보습제를 발라도 흡수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계절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각화형 무좀은 다른 무좀 유형과 달리 가려움증이 거의 없다. 환자 스스로 무좀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가장 큰 이유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바닥 피부가 논바닥처럼 갈라지며 틈이 생긴다. 갈라진 틈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 2차 감염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보행 시 심한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면 피부과에서 진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미경을 통해 피부 각질 속 곰팡이균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일반 습진이나 건선과 증상이 유사해 오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해야 치료 기간과 약물 종류를 결정할 수 있다. 자가 진단으로 일반 연고를 바르는 것은 치료 시기를 늦추는 원인이 된다.
각화형 무좀 원인과 가족 전염 위험성
각화형 무좀의 주원인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의 감염이다. 덥고 습한 환경은 이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 맨발로 다닐 때 감염되기도 쉽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균 침투가 더욱 용이하게 이루어진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옮는다. 무좀 환자의 발에서 떨어진 하얀 각질 가루에는 곰팡이균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집안에서 맨발로 다닐 경우 바닥에 떨어진 균이 가족들의 발에 달라붙는다. 발수건이나 슬리퍼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감염의 지름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생긴 무좀을 손으로 만지면 손톱이나 손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손발톱 무좀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훨씬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사타구니나 몸통 등 다른 신체 부위로 곰팡이가 퍼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신체 다른 곳에 백선증이 있다면 발 무좀이 원인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전신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발 무좀 치료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
각질 연화제와 항진균제 병행 치료법
각화형 무좀 치료는 두꺼워진 각질층을 뚫고 약물을 침투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일반적인 바르는 항진균제만으로는 두꺼운 피부를 통과하기 어렵다. 피부 연화제를 먼저 사용하여 단단한 각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각질층이 얇아진 상태에서 약을 도포해야 약효가 진피층까지 전달된다. 꾸준한 약물 도포가 치료 성공의 열쇠다.

증상이 심하거나 바르는 약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병행한다. 먹는 약은 혈류를 타고 약 성분을 전달하므로 치료 효과가 높다. 다만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전문의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치료 기간은 보통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겉보기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균이 완전히 박멸된 것은 아니다. 피부 턴오버 주기에 맞춰 새 살이 돋아날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양말과 신발에 남아있는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환경 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완치를 위한 유일한 길이다.
발뒤꿈치 각질은 단순한 미관상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무리하게 긁어내는 민간요법은 피부 손상만 가중시킨다.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균을 파악하고 의학적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치료만이 재발의 고리를 끊고 건강한 발을 되찾는 방법이다. 가족 간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용품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완벽하게 건조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