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출근길, 편의점 온장고의 주황색 불빛은 오아시스와 같다. 언 손을 녹이려 무심코 집어 든 캔커피나 유자차는 달콤한 위로가 되지만, 실상은 ‘액상과당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체온을 높이려다 체지방만 높이는 꼴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설탕물 사이에서 내 몸을 진짜로 위하는 음료는 따로 있다. 편의점 알바생도 챙겨 마신다는,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온장고 속 숨은 명차(名茶) 3가지를 소개한다.
퉁퉁 부은 아침, ‘옥수수수염차’가 답이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어묵 국물은 추위를 잊게 해주지만 나트륨 함량이 치명적이다. 늦은 밤 야식을 즐기고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퉁퉁 붓는 이유다. 이때 옥수수수염차는 최고의 구원투수가 된다. 옥수수수염에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온장고 속 옥수수수염차를 선택해야 한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차는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부기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짠 음식을 먹은 다음 날 아침이라면 습관적인 생수 대신 따뜻한 옥수수수염차를 집어야 한다.
숙취와 갈증엔 꿀물 대신 ‘헛개차’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후 쓰린 속을 달래려 습관적으로 꿀물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음주로 인해 대사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시는 고농도 설탕물은 혈관에 큰 부담을 준다. 이때는 따뜻한 헛개차를 마시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지친 간을 달래는 데 탁월하다.

또한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해진 사무실에서 커피 대용으로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카페인 없이 수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차가운 숙취 해소 음료보다 따뜻하게 데워진 헛개차 한 잔이 자극받은 위장을 더 부드럽게 감싸준다.
감기 기운엔 ‘진짜 쌍화’를 찾아라
으슬으슬한 한기가 느껴지면 본능적으로 쌍화(쌍화탕) 음료에 손이 간다. 하지만 편의점 온장고에 있는 쌍화 음료의 대부분은 한약 향만 흉내 낸 설탕물에 가깝다. 제대로 된 온열 효과를 보려면 병 뒷면의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성분표에서 ‘단순 당류’가 아닌 ‘쌍화 농축액’이나 ‘고형분’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가능하다면 ‘액상차’나 ‘혼합음료’가 아닌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 성분표를 확인하는 10초의 투자가 초기 감기를 잡는 핵심이 된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 높아진다는 말이 있다. 비싼 영양제보다 매일 아침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내일 아침 편의점 온장고 앞에서는 습관적인 캔커피를 내려놓고, 오늘 소개한 건강한 차 한 병을 집어보자. 그 작은 선택이 당신의 겨울을 따뜻하고 가볍게 지켜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