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혹시 지금 손에 들고 계신 물병에 맹물이 아닌, 구수한 갈색 물이 담겨 있지는 않습니까? “맹물은 비려서 못 먹겠다”, “부기가 빠진다더라” 하며 둥굴레차나 옥수수수염차를 식수처럼 드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 챙겨 드신 그 차가 오히려 우리 몸의 정수기 필터인 ‘콩팥’을 쥐어짜고 피를 끈적하게 만들고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오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으신다면, 열심히 마신 물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상하다, 나는 하루에 물을 2리터씩 꼬박꼬박 마시는데 왜 자꾸 입이 바짝바짝 마르지?”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시지요? 나이가 들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게 아닙니다.
하루 종일 물병을 끼고 사는데도 만성 피로가 오고, 소변만 자주 보러 간다면 지금 드시고 있는 그 ‘물’부터 의심해봐야 합니다. 수분 보충을 한다면서 오히려 내 몸속 수분을 훔쳐 가는 ‘도둑 같은 차’를 마시고 계실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물 대신 마시면 절대 안 되는 차, 바로 ‘옥수수수염차’입니다. V라인을 만들어준다며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물론 옥수수수염차는 죄가 없습니다.
아주 훌륭한 효능을 가졌지만, 이것을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는 순간 약이 아니라 내 몸을 메마르게 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차뿐만 아니라 녹차, 헛개나무차도 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왜 몸에 좋은 차가 물이 될 수 없을까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옥수수수염차는 우리 몸에서 아주 강력한 ‘이뇨 작용’을 합니다. 쉽게 말해, 닫혀 있는 수도꼭지를 억지로 열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물 한 잔을 마시면 우리 몸은 그 수분을 흡수해야 하는데, 옥수수수염차는 들어온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소변으로 끌고 나갑니다. 마시면 마실수록 ‘만성 탈수’가 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우리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옥수수수염에 들어있는 다량의 칼륨과 이뇨 성분은 콩팥에게 “쉬지 말고 계속 물을 퍼내!”라고 채찍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콩팥 기능이 자연스레 약해지는데, 쉴 틈 없이 일하다 지쳐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맹물은 비려서 싫고, 건강하게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바로 우리 조상님들이 지혜롭게 드셨던 ‘보리차’와 ‘현미차’ 같은 곡물차입니다.
보리와 현미 속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속에 녹아나면 ‘스펀지’ 역할을 합니다. 둥둥 떠다니며 수돗물의 중금속이나 몸속 노폐물을 흡착해서 배출해 줍니다.
또한 곡물차는 카페인이 없고 이뇨 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마신 만큼 오롯이 내 몸의 피와 살이 되는 수분이 됩니다. 옥수수차도 괜찮습니다만, 수염이 들어가지 않은 ‘옥수수 알갱이’로 끓인 차여야 합니다.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옥수수수염차나 녹차, 헛개나무차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식품’이라기보다 ‘약’에 가깝다고 생각하시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부기가 심한 날, 혹은 속이 더부룩한 날 하루 1~2잔 정도 따뜻하게 즐기시는 것은 아주 훌륭한 건강법입니다. 하지만 2리터 물병에 담아두고 식수 대용으로 드시는 것은, 밥 대신 영양제만 한 움큼 드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콩팥 기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으신 분들은 칼륨 배출이 어려울 수 있으니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우리 몸에는 “물이 보약”입니다. 비싼 영양제를 챙기기 전에, 오늘 내가 마시는 물이 내 몸을 살리는 물인지, 아니면 메마르게 하는 물인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소한 물 마시기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콩팥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노후를 선물할 것입니다. 오늘 정보가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소중한 분들에게도 꼭 알려주십시오. 여러분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