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어깨나 무릎 관절에서 뻣뻣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60대에 접어들면 뼛속이 텅 비어가는 듯한 시린 느낌이 일상의 불청객처럼 찾아오곤 합니다. 이럴 때 매일 마시는 물 한 잔만 바꿔도 내 몸의 기둥을 튼튼하게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가시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시기, 침대 머리맡에 꼭 두어야 할 특별한 마실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이 1년에 딱 한 번 내어주는 맑은 보약, 고로쇠물입니다. 특유의 은은한 단맛으로 입맛을 돋우면서도 중장년층의 뼈 건강을 채워주는 1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뼈를 이롭게 하는 물, 이름부터 ‘골리수’

고로쇠라는 이름은 본래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했습니다. 과거 통일신라 시대 도선국사가 참선을 마치고 일어서다 무릎이 펴지지 않았을 때, 이 나무의 수액을 마시고 관절을 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그만큼 예로부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자연의 선물로 인정받아 온 셈입니다.

우리의 뼈는 집을 지탱하는 철근과 같아서, 틈틈이 칼슘이라는 시멘트를 채워주지 않으면 쉽게 무너집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고로쇠물 1리터에는 칼슘과 칼륨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 있습니다. 놀랍게도 일반 생수와 비교하면 칼슘 함유량이 무려 40배가량 높습니다.
마실 때마다 뼛속 빈틈을 촘촘하게 메워주는 액체 시멘트를 들이켜는 것과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이 떨어져 우유나 멸치만으로 칼슘을 채우기 버거운 분들에게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맹물 대신 수시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수월하게 보충할 수 있습니다.
흡수율을 높이는 마그네슘의 찰떡궁합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습니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짝꿍 영양소가 바로 마그네슘인데, 칼슘이 뼈에 단단히 달라붙도록 돕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고로쇠물에는 이 마그네슘 역시 일반 물보다 약 30배나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단순히 영양소의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몸이 받아들이는 속도 자체가 다릅니다. 나무가 땅속 깊은 곳에서 수분을 빨아올려 걸러낸 천연 수액이기 때문에, 모든 미네랄 성분이 이온화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는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체내에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딱딱한 영양제를 삼키고 속이 더부룩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온화된 자연 수액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몸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이뇨 작용도 뛰어나 무거운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수분 충전과 뼈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침대 옆에 두고 물처럼 즐기는 일상 습관

고로쇠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시원하게 냉장 보관해 둔 수액을 작은 물병에 담아 침대 옆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는 동안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채우고 밤새 뻣뻣해진 몸에 윤활유를 더해주는 기분 좋은 습관입니다.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전통적인 음용 방식을 따라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따뜻한 온돌방이나 매트 위에 앉아 북어포나 마른오징어 같은 약간 짭조름한 간식을 곁들여 마시는 방법입니다. 고로쇠물 특유의 달착지근한 맛과 짭짤한 안주가 어우러져 물리지 않고 넉넉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미네랄이 워낙 풍부하고 당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어 쉽게 상할 수 있으니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일주일 이내에 신선할 때 모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짓거나 찌개를 끓일 때 일반 물 대신 활용해도 음식의 감칠맛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길목인 경칩 무렵부터 짧은 기간 동안만 만날 수 있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고로쇠물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 내 몸의 기둥인 뼈를 위해 달콤하고 향긋한 수분 충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마시는 물 한 잔, 소소한 습관 하나가 모여 완성됩니다. 올봄에는 침대 머리맡에 고로쇠물을 가까이 두고 뼛속까지 든든하게 차오르는 일상의 활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