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낮 동안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는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이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뇌의 나이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과나 계란 등 아침에 좋은 음식은 널리 알려졌지만, 잠들기 전 뇌를 젊게 만드는 특별한 음식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수면 부족이 부르는 뇌 속 찌꺼기의 습격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깜빡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뇌에 노폐물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뇌세포 활동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찌꺼기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는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이 독성 물질은 우리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뇌척수액을 통해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간다.
반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면 뇌의 청소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다.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은 고스란히 뇌에 축적되어 뇌 신경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한다. 결국 양질의 수면은 뇌의 염증을 막고 뇌를 젊게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방어막인 셈이다.
노란색 가루에 숨겨진 강력한 뇌 청소부

저녁 시간 뇌의 해독 작용을 극대화하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카레의 주원료로 친숙한 강황이다. 강황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노란색 색소 성분인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자랑한다. 커큐민은 뇌 혈관 장벽을 원활하게 통과해 신경 세포에 직접 도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익한 성분이다.
여러 영양학적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뇌의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마치 뇌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처럼 노폐물 배출을 돕고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저녁에 섭취하는 강황은 수면 중 일어나는 뇌의 자가 정화 과정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조력자가 된다.
심신을 달래는 천연 안정제, 골든밀크

강황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따뜻한 우유에 타서 마시는 이른바 ‘골든밀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도의 전통 요법에서 오래전부터 심신 안정제로 쓰인 골든밀크는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 성분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강황과 환상적인 시너지를 낸다.
강황 특유의 향과 따뜻한 우유가 만나면 불안했던 신경이 누그러지며 깊고 편안한 수면 상태로 빠져들기 쉬워진다. 앞서 언급했듯 깊은 잠은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필수 조건이다. 골든밀크는 뇌를 직접 해독하는 동시에 숙면을 유도하여 이중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완벽한 야간 음료다.
흡수율 2000% 올리는 저녁 섭취 비법

골든밀크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나 두유 한 컵에 강황 가루 반 티스푼을 넣고 잘 저어주면 완성된다. 이때 검은 후추를 한 꼬집 추가하면 후추의 피페린 성분이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주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시나몬 가루를 소량 첨가하면 풍미가 더해져 매일 저녁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다. 다만 위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강황의 양을 조금만 넣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잠들기 1~2시간 전 편안한 마음으로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값비싼 건강식품이나 복잡한 관리법을 찾기 전에, 매일 밤 주방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따뜻한 음료 한 잔에 주목해 보자. 오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마시는 골든밀크 한 잔이 먼 훗날 당신의 뇌를 맑고 젊게 유지하는 든든한 평생 자산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