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8(목)

계피 아무거나 사지 마세요, 간수치 높이고 신장 망가뜨리는 계피 속 ‘쿠마린’

마트에서 계피 살 때 원산지를 꼭 봐야 하는 이유
장기 복용 시 신장에 무리 주는 계피 속 '쿠마린'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커피나 베이킹, 수정과 등 다양한 요리에 향긋함을 더하는 계피는 일상에서 매우 친숙한 식재료다. 혈당 조절과 수족냉증 완화 등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루나 차 형태로 매일 챙겨 먹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 든 계피가 섭취 방식에 따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장기 복용 시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계피의 숨겨진 이면을 파헤쳐 본다.

마트 진열대 위 계피, 두 얼굴의 진실

계피 아무거나 사지 마세요, 간수치 높이고 신장 망가뜨리는 계피 속 '쿠마린' 1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계피는 크게 ‘카시아 계피’와 ‘실론 시나몬’ 두 종류로 나뉜다. 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두꺼운 껍질이 한 겹으로 말려 있는 것이 주로 카시아 계피다. 특유의 매운맛과 단맛이 강해 한국의 전통 요리나 한약재로 널리 쓰여 왔다.

반면 얇은 껍질이 여러 겹 겹쳐 있는 실론 시나몬은 단맛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다. 이 두 종은 맛과 형태도 다르지만,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정 성분의 함량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간과 신장 위협하는 쿠마린 ‘성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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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피를 가르는 핵심 성분은 바로 ‘쿠마린(Coumarin)’이다. 쿠마린은 향기를 내는 물질이지만,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간 독성을 유발하고 장기 복용 시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독일 연방위험평가연구소(BfR)는 쿠마린의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체중 1kg당 0.1mg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실론 시나몬의 쿠마린 함량은 0.004% 수준으로 미미한 반면, 카시아 계피에는 최대 250배에 달하는 쿠마린이 들어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조건 피해야 할까? 핵심은 ‘섭취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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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카시아 계피가 무조건 먹어서는 안 되는 ‘독’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가끔 명절에 수정과를 마시거나 요리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소량 사용하는 정도는 건강한 성인에게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문제는 건강을 목적으로 카시아 계피 가루를 매일 듬뿍 타 마시거나 영양제처럼 장기 복용할 때 발생한다. 하루 1~2잔 이상 상시 복용할 목적이라면, 카시아 계피 섭취는 간과 신장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계피 소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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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계피를 구매할 때는 자신의 섭취 목적을 명확히 따져보고 라벨의 원산지와 종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데일리 건강식품으로 매일 꾸준히 섭취할 계획이라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쿠마린 함량이 극히 적은 실론 시나몬(스리랑카산)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이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면 종류를 불문하고 섭취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겉모양이나 이름만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면 제품 뒷면의 원산지 표기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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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식재료라도 내 몸의 상태와 섭취 빈도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유행하는 건강 정보에 휩쓸려 무작정 다량을 섭취하기보다는,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똑똑하게 가려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바른 식재료 선택이 당신의 간과 신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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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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