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몸은 어김없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도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고 밥맛마저 뚝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계절의 급격한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과도하게 쓰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값비싼 보양식보다 먼저 챙겨야 할 식탁 위의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푸릇푸릇한 두릅입니다. 흔하게 핀 산나물 같지만 그 속에 품은 영양만큼은 산삼 부럽지 않은 든든한 봄철 기력 지킴이입니다.
산삼과 인삼을 닮은 쌉싸름한 보물, 사포닌의 힘

두릅이 단순한 봄나물을 넘어 기력의 제왕으로 불리는 진짜 이유는 바로 쌉싸름한 맛에 있습니다. 이 기분 좋은 쓴맛을 내는 핵심 성분은 인삼과 홍삼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사포닌입니다. 사포닌 성분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의 생기를 깨우고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게다가 두릅은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물치고는 드물게 단백질과 칼슘, 각종 비타민이 꽉 차 있어 알찬 영양 덩어리라 할 수 있습니다. 밥상 위에 두릅 한 접시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에너지를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천연 피로회복제 두릅, 무거운 춘곤증을 날리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도 두릅이 제격입니다. 두릅에는 피로 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지친 몸에 신선한 활력을 공급하는 천연 피로회복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치 방전된 스마트폰 배터리를 고속 충전하듯 무거운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유독 봄만 되면 나른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분들에게 두릅은 훌륭한 선택지가 됩니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가장 맛있는 에너지 충전소인 셈입니다.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향긋한 소화제

봄철 식욕 부진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두릅의 독특한 향이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두릅 특유의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은 침샘을 자극해 집나간 입맛을 단숨에 돌아오게 만듭니다. 예로부터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근한 식재료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기름지거나 무거운 음식 대신 두릅을 반찬으로 곁들이면 식사 후의 더부룩함도 덜어줍니다. 위장을 부드럽게 달래주고 영양 흡수를 도와 속을 든든하고 편안하게 채워줍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똑똑한 식탁 위의 조력자입니다.
영양은 쏙 살리고 독성은 없애는 건강한 섭취법

이렇게 좋은 두릅도 올바른 방법으로 조리해야 그 진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두릅의 줄기와 잎에는 미량의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기보다는 반드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어야 합니다. 데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성분은 사라지고 쓴맛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굵은 밑동부터 넣고 데치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잘 데친 두릅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가볍게 짠 뒤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드셔보세요.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전해줍니다.

자연이 내어준 귀한 선물인 두릅은 일 년 중 짧은 봄날에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활력소입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는 푸릇푸릇한 생기가 감도는 두릅 한 접시를 곁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뜻한 봄기운을 머금은 두릅과 함께 활기차고 가벼운 내일을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