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8(목)

“건강식인줄 알았는데..”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쌈장, 무심코 먹으면 신장 탈난다

나트륨과 액상과당의 치명적 결합
무심코 듬뿍 찍어 먹다 콩팥 건강 잃는다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건강을 위해 고기 대신 신선한 채소를 밥상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듬뿍 찍어 먹는 양념이 바로 쌈장이다. 하지만 쌈 채소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쌈장이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콩팥)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짠맛의 결정체, 사구체를 압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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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쌈장의 주재료는 된장과 고추장이다. 이 두 가지 장류는 제조 과정에서 부패를 막고 맛을 내기 위해 이미 다량의 소금이 투입된다. 여기에 갖은 양념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쌈장은 그야말로 고나트륨의 결정체가 된다.

신장은 우리 몸속의 나트륨 수치를 조절하는 핵심 장기다. 과도한 나트륨이 체내에 들어오면 이를 배출하기 위해 신장의 여과 장치인 사구체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장기간 나트륨에 노출된 사구체는 점차 기능을 상실하며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짠맛에 숨겨진 달콤한 함정, 액상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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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쌈장이 입에 착 감기는 이유는 단순히 짜기 때문만이 아니다.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을 내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엿, 설탕, 그리고 액상과당이 첨가된다. 짠맛이 강해 단맛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뿐, 쌈장 한 숟가락에는 생각보다 많은 당분이 숨어 있다.

액상과당과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원인이 된다. 잦은 혈당 스파이크는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신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결국 쌈장의 당분은 당뇨병성 신증과 같은 심각한 신장 손상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발효식품’이라는 치명적인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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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탁 위에서 소금이나 설탕을 직접 쳐서 먹을 때는 본능적으로 양을 조절하게 된다. 눈에 뻔히 보이는 나트륨과 당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쌈장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과 고추장을 베이스로 했다는 인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허물어진다.

이러한 ‘심리적 방심’이 쌈장을 가장 위험한 양념으로 만든다. 고기나 채소를 먹을 때 쌈장을 듬뿍 찍어 먹는 습관은 소금물과 설탕물을 동시에 들이키는 것과 같다. 건강식이라는 착각 속에 무심코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신장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신장 건강을 지키는 착한 쌈장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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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평생 쌈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시판 쌈장을 그대로 먹기보다는 집에서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염도와 당도를 낮추는 것이 현명하다. 쌈장에 으깬 두부나 다진 견과류를 듬뿍 섞어주면 짠맛이 중화되고 고소한 맛은 배가된다.

또한, 양파, 마늘, 대파 등 신선한 채소를 다져 넣으면 채소 속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먹을 때는 음식을 쌈장에 ‘찍어’ 먹기보다는 젓가락으로 소량만 덜어 ‘얹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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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 위에는 생각지 못한 건강의 복병이 숨어 있다. 쌈장은 훌륭한 식재료지만, 과도한 섭취는 침묵의 장기인 신장을 병들게 한다. 오늘부터라도 쌈장을 푹 찍어 먹던 습관을 버리고, 덜 짜고 덜 달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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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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