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봄을 맞아 가족 모임이나 외식으로 호텔 뷔페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뷔페에서는 자칫 과식하기 쉽고, 기름진 메뉴 위주로 접시를 채우기 십상이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 사이에서 뇌 혈관을 맑게 하고 봄철 피로를 날려줄 숨은 보약이 존재한다.
화려한 뷔페 음식 속 숨은 진주, 봄나물의 제왕

이 시기 뷔페 한식 코너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이다. 두릅은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긋한 향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과거부터 봄철 춘곤증을 이겨내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사랑받아 왔다.
단순히 입맛을 돋우는 것을 넘어, 두릅은 일반적인 채소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피로 해소는 물론이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탁월한 영양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쉬운 뷔페 식사에서 두릅은 훌륭한 영양 보충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막힌 혈관 뻥 뚫는 ‘사포닌’, 뇌 건강 파수꾼

두릅이 중장년층에게 특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인삼이나 홍삼의 핵심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은 혈관 내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고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이 깨끗해지면 자연스럽게 전신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이러한 혈액 순환 개선 효과는 뇌 건강과도 직결된다.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봄철 두릅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치매 예방과 뇌 혈관 질환을 관리하는 데 훌륭한 생활 요법이 될 수 있다.
기름진 음식과 찰떡궁합, 콜레스테롤 배출 효과

뷔페에서 고기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면 두릅을 곁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두릅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사포닌과 배당체 성분은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두릅에 풍부한 식이섬유 역시 장운동을 촉진하여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빠르게 배출시킨다. 고칼로리 음식 섭취 후 찾아오는 더부룩함을 줄여주고 소화를 돕는 천연 소화제 역할도 겸한다. 맛의 조화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육류와 두릅은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무턱대고 먹다간 독? 섭취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금기

아무리 좋은 두릅이라도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릅의 줄기와 잎에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한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생으로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을 빼내고 먹어야 한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찬 성질을 띠고 있고,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위장을 자극할 수 있어 한 번에 과다 섭취하면 복통이나 배탈,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성인 기준 하루 100g~150g 내외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통풍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퓨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두릅은 일반적인 채소들과 달리 아스파라거스, 시금치와 함께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편이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통풍 발작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통풍을 앓고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독자라면 뷔페에서 두릅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찾는 봄철 뷔페에서 두릅은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방패가 될 수 있다. 다만 조리법을 지키고 자신의 체질과 질환 유무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할 때 비로소 봄나물의 제왕다운 진짜 효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