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샴푸나 영양제에 투자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단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바로 매일 머리를 말리는 습관이다. 무심코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소중한 모근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두피 온도를 높이는 뜨거운 바람의 역습

젖은 머리를 빨리 말리기 위해 최고 온도의 뜨거운 바람을 매일 사용하는 것은 두피 건강에 치명적이다. 두피는 우리 몸의 피부 중에서도 얇고 예민한 부위에 속하기 때문에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수분을 급격히 빼앗기게 된다.
수분이 증발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과도한 피지는 모공을 막아 두피 환경을 악화시키며, 결과적으로 모발을 붙잡고 있는 모근의 힘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마찰과 방치가 부르는 두피 생태계 붕괴

수건으로 머리를 세게 비비며 털어 닦는 습관 역시 모발 손상을 가속화한다. 물에 젖어 큐티클이 열린 상태의 모발은 작은 마찰에도 쉽게 끊어지거나 엉키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연 건조를 핑계로 축축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는 것도 피해야 할 행동이다. 두피가 습한 상태로 장시간 유지되면 각종 유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비듬과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된다.
자극을 최소화하는 올바른 타월 드라이

건강한 두피 관리는 샴푸 직후 물기를 제거하는 타월 드라이 단계부터 꼼꼼하게 시작되어야 한다.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쥐어짜거나 강하게 비비는 대신, 톡톡 두드리며 남은 물기를 부드럽게 흡수시켜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 끝부분보다는 두피 쪽의 물기를 먼저 닦아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마른 수건으로 두피를 가볍게 눌러주며 수분을 제거하면, 이후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찬 바람과 거리 두기로 지키는 모근 건강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뜨거운 바람 대신 찬 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온풍을 사용해야 한다면 두피에서 최소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기기를 계속 움직여 한 곳에 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머리를 말리는 순서도 두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발의 끝부분보다는 모근과 두피를 먼저 건조시켜 습한 환경을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두피가 완전히 마른 후에는 찬 바람으로 모발 끝부분을 마무리하여 큐티클을 매끄럽게 정돈해 준다.

찰랑이는 머릿결과 튼튼한 모근은 값비싼 관리 이전에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습관에서 비롯된다. 오늘부터 당장 뜨거운 바람 대신 시원한 바람으로 예민해진 두피를 달래보자. 사소한 건조 습관의 변화가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비결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