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통풍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흔히 맥주와 치킨의 조합이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 두 가지만 피하면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섭취하는 음식 중에는 요산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숨은 복병들이 존재한다. 치킨과 맥주만큼이나 밥상 위에서 경계해야 할 최악의 음식 3가지를 알아본다.
달콤한 음료에 숨겨진 함정, 액상과당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탄산음료나 시판 과일주스에 듬뿍 들어있는 액상과당이다. 고기를 먹지 않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액상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요산을 만들어낸다. 또한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까지 방해하여 몸속에 요산이 쌓이게 만드는 주범이다.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달콤한 음료를 습관적으로 찾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식습관이다. 특히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마시는 달콤한 음료는 혈중 요산 농도를 순간적으로 급증시킬 수 있다. 평소 음료수보다는 생수나 달지 않은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소함 이면에 감춰진 고농축 퓨린, 내장육

한국인이 즐겨 먹는 곱창, 대창, 막창, 순대 내장 등의 내장육도 요산 수치 관리에는 치명적이다. 동물의 장기 부위는 세포 분열이 활발해 일반적인 살코기보다 퓨린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다. 퓨린은 소화 과정을 거치며 찌꺼기인 요산을 남기기 때문에 섭취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내장육을 섭취하는 것은 요산 폭탄을 삼키는 것과 다름없다. 고기를 섭취하고 싶다면 퓨린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닭가슴살이나 쇠고기 살코기 부위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낫다. 육류를 먹을 때는 반드시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식이섬유를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
만만한 마른안주의 배신, 건어물

맥주 없이 가볍게 즐기는 간식으로 마른오징어나 마른 멸치, 쥐포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건어물은 수분이 쫙 빠지면서 단위 무게당 퓨린 농도가 극도로 농축되어 있는 상태다. 부피가 작아 무의식적으로 많이 섭취하기 쉽기 때문에 체내에 엄청난 양의 퓨린이 들어오게 된다.
멸치 육수를 진하게 낸 국물 요리 역시 퓨린이 그대로 녹아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안주나 간식이 필요하다면 건어물보다는 오이, 당근 같은 신선한 채소 스틱이나 적당량의 견과류로 대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심코 집어 먹는 마른안주 하나가 관절의 불청객을 부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요산 배출을 돕는 일상 속 식습관

음식 제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체내에 쌓인 요산을 원활하게 몸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다.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 가량의 충분한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돕고 신장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머그컵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흡수에 유리하다.
또한 과도한 절식이나 극단적인 다이어트 역시 체내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고 체중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체중 관리와 수분 섭취는 관절의 편안함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비결은 매일 마주하는 밥상 위에 있다. 널리 알려진 위험 요인 외에도 액상과당, 내장육, 건어물 등 숨겨진 퓨린 고위험군 음식들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식재료 선택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