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달콤한 참외를 먹을 때 숟가락으로 속을 싹싹 파내고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씨를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된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과일이 품고 있는 가장 귀한 영양분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놀랍게도 아침 공복에 참외를 통째로 챙겨 먹는 습관이 두뇌를 맑게 유지하고 기억력을 지키는 비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름철 갈증을 달래주던 이 흔한 노란 과일이 어떻게 아침 두뇌의 활력소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씨앗과 솜털에 숨겨진 뇌 건강의 열쇠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태좌’라고 부릅니다. 참외의 단맛이 가장 강한 이곳에는 두뇌 활동을 돕는 엽산과 비타민이 과육보다 훨씬 풍부하게 농축되어 있습니다.
엽산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나이 들며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감퇴를 방어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씨와 솜털을 긁어내고 먹는 것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 핵심 성분을 고스란히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 공복에 먹으면 두뇌가 깨어나는 이유

밤새 수면을 취한 우리의 뇌는 아침에 깨어나기 위해 깨끗한 수분과 빠른 에너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참외는 전체의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흡수가 빠른 천연 과당을 듬뿍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분과 당분이 공복 상태의 위장에 들어가면 곧바로 몸에 흡수되어 뇌로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아침에 느껴지는 특유의 멍한 기운을 씻어내고 하루를 시작하는 천연 활력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껍질째 얇게 썰어 먹어야 진짜 보약

참외가 가진 영양을 남김없이 섭취하려면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샛노란 껍질에는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통째로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씻은 후 아주 얇게 슬라이스해 보세요. 껍질의 아삭한 식감과 과육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씹는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속이 찬 체질이라면 식후 한두 조각부터

참외는 기본적으로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멎게 하는 시원한 성질을 가진 과일입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고 아침에 입이 마르는 분들에게는 공복 섭취가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찬 음식을 먹으면 금방 속이 부글거리는 예민한 체질이라면 아침 공복에 무리해서 많이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식사를 마친 후 소화를 돕는 디저트로 한두 조각씩 껍질째 꼭꼭 씹어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껍질을 깎아내고 속을 파내는 번거로운 과정 대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통째로 썰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버릴 것 하나 없는 이 노란 과일이 여러분의 아침 머릿속을 한결 가볍고 상쾌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