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혈중 지질 수치가 높아지는 고지혈증은 현대인의 흔한 고민거리가 되었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부터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혈관 관리의 첫걸음이다. 최근 흰쌀밥 대신 혈관 속 찌꺼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특별한 곡물, 카무트(Kamut)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온 영양의 보고, 카무트

카무트는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재배되어 온 호라산 밀의 한 종류다. 일반 밀보다 크기가 크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며, 톡톡 터지는 특유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카무트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다양한 미네랄을 품고 있어 ‘슈퍼 곡물’로 불린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이 마늘이나 달걀보다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세포 건강 유지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혈류를 맑게 하는 착한 탄수화물

카무트가 혈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일반 백미나 밀가루에 비해 당지수(GI)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어 췌장의 부담을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현미보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관 내벽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데 기여한다. 매일 먹는 주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류 속도를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효능 극대화하는 황금 비율 밥 짓기

카무트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먹기 위해서는 쌀과의 비율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양을 늘리기보다는 백미와 카무트를 7:3 비율로 섞어 밥을 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식감이 다소 거칠게 느껴진다면 취사 전 물에 1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두면 한결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올리브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밥을 지으면 윤기가 돌고 영양소 흡수율도 한층 높아진다.
섭취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

아무리 좋은 곡물이라도 자신의 체질과 소화 능력을 고려해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한 번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감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카무트 역시 밀의 일종이므로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해 몸의 반응을 살피며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노후는 거창한 결심보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밥 한 그릇의 질을 바꾸는 세심함에서 시작된다. 혈관에 쌓이는 찌꺼기를 비워내고 맑은 피를 유지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밥솥에 카무트 한 줌을 섞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