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토)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건강 챙기려다 오히려 병 키우는 여름 보양식의 역설
지병 있다면 국물은 독, 응급실 피하려면 알아야 할 진실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무더위가 찾아오면 한국인은 본능적으로 펄펄 끓는 삼계탕을 찾는다. 진한 국물에 담긴 닭 한 마리와 인삼은 여름철 지친 기력을 보충하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응급실 신세를 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매년 여름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특정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삼계탕은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고단백, 고지방, 고나트륨이라는 삼계탕의 영양 성분이 쇠약해진 몸의 대사 체계를 급격히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지 않고 섣불리 뚝배기를 비웠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건강 상의 후회를 남길 수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환자, 퓨린의 늪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1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통풍 환자에게 삼계탕은 혀의 즐거움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기피 음식 1호다. 닭고기와 오랜 시간 우려낸 고기 국물에는 체내에서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체내 요산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면 관절에 요산 결석이 쌓이며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닭뼈와 살코기를 푹 고아낸 진한 국물은 퓨린의 농축액과 다름없다. 여름철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퓨린이 가득한 국물을 들이켜면 급성 통풍 발작이 찾아올 확률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다. 한밤중 응급실을 찾는 통풍 환자의 상당수가 보양식 섭취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신장 기능 저하 환자, 단백질과 나트륨의 이중 공격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2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만성 신부전 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삼계탕 섭취는 여과 기능이 떨어진 신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삼계탕이 공급하는 과도한 단백질의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요독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전신 부종과 호흡 곤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더 큰 문제는 삼계탕 국물 깊숙이 녹아 있는 엄청난 양의 나트륨이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성인 하루 권장량인 2000mg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트륨 배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신장 질환자가 이를 섭취하면 혈압이 통제 불능 상태로 상승하고 신장 손상이 가속화된다.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자, 끈적해지는 혈액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3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심혈관 질환이나 고지혈증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도 삼계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요주의 대상이다. 삼계탕 1인분은 보통 900kcal를 상회하는 고열량 식품이며, 닭 껍질과 국물에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짙게 깔려 있다. 혈관에 유입된 과도한 지방은 혈관 벽에 찌꺼기를 생성해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포화지방이 핏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단기간에 급격히 올라간다. 끈적해진 혈액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분초를 다투는 치명적인 심혈관계 응급 질환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 평소 혈관 건강이 나쁘거나 과체중이라면 고지방 보양식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내는 것이 현명하다.

당뇨병 환자, 찹쌀과 고열량이 부르는 혈당 스파이크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4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매일 혈당 관리에 사활을 거는 당뇨병 환자 역시 삼계탕을 마주할 때 고도의 절제력이 요구된다. 닭의 뱃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찹쌀은 일반 쌀보다 소화 흡수가 빨라 식후 혈당을 수직으로 끌어올린다.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어 망막이나 신장 등에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삼계탕이 가진 압도적인 칼로리 자체가 체중 관리와 인슐린 기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되지 못한 잉여 열량은 체내에 내장 지방으로 빠르게 축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신진대사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혈당 수치가 불안정한 상태라면 찹쌀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고, 살코기 위주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5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면 철저하게 섭취 방식을 통제해야 한다. 퓨린과 나트륨, 지방이 응축된 국물은 과감히 버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위주로 먹되, 포화지방 덩어리인 닭 껍질은 반드시 벗겨내는 것이 원칙이다. 추가적인 소금 간은 일절 배제하고,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 반찬을 듬뿍 곁들이는 것만이 보양식의 부작용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유일한 비결이다.

'이런 분'들은 삼계탕 드시지 마세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부작용 및 주의사항 6
양정련 기자
withwalkceo@naver.com
저작권자 © 웰니스업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