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매일 식탁에 오르는 어묵은 흔히 생선 살로 만든 담백한 단백질 식품으로 인식된다. 특히 영양 섭취에 신경 쓰는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어묵을 건강한 밑반찬이나 부담 없는 길거리 간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무심코 먹는 이 국민 반찬이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지혈증이나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해야 하는 환자라면 어묵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선 살보다 많은 밀가루, 탄수화물 덩어리의 진실

시판되는 대다수 어묵은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순수한 생선 살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가 절감과 쫄깃한 식감을 위해 제조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밀가루와 전분 배합 공정을 거친다.
이로 인해 어묵은 단백질 식품이라기보다 정제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식품에 가깝다.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는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겉면에 흐르는 미끈한 기름, 포화지방의 습격

더 큰 문제는 어묵의 조리 방식에 있다. 어묵은 공장에서 성형을 거친 후 반드시 기름에 튀겨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어묵 표면에서 만져지는 미끈한 기름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 공장에서 사용된 포화지방과 산화된 기름이다. 이러한 산화 기름은 혈중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매일 먹는 밑반찬, 혈관에는 튀김과 같다

고지혈증 환자가 매일 어묵볶음이나 어묵탕을 섭취하는 것은 매일 기름진 튀김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튀김 공정을 거친 어묵은 혈관 벽에 노폐물을 축적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 것이다. 담백할 것이라는 오해가 혈관 노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끓는 물 씻어내기, 안전하게 어묵을 즐기는 법

어묵을 완전히 끊을 수 없다면 조리법을 바꾸어야 혈관을 지킬 수 있다. 요리하기 전 어묵을 끓는 물에 1~2분간 데쳐내면 표면의 산화된 기름과 포화지방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할 때는 뒷면의 원재료명을 확인하여 어육 함량이 70% 이상인 것을 선택해야 한다. 밀가루 비율이 낮고 기름을 걷어낸 어묵만이 혈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은 스스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당연하게 여겼던 반찬 하나가 혈액 순환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오늘부터 식탁 위의 어묵을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