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흔히 즐겨 먹는 계란이 시력을 위협하는 무서운 원인이 될 수 있다. 매일 아침 프라이팬에 계란을 깨뜨리면서 무심코 한 행동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바로 계란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다.
평범한 주방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이 찰나의 실수는 각막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힌다. 단순히 가벼운 결막염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는 중대한 안질환을 유발한다.
껍데기에 숨은 불청객, 살모넬라균

계란 껍데기에는 닭의 분변에서 유래한 살모넬라균이 상존할 확률이 높다. 유통 과정에서 세척을 거치더라도 미세한 틈새에 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세균이 바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심각한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구 점막에 닿았을 때의 파괴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오염된 계란을 방금 만진 손은 이미 수많은 세균으로 덮여 있는 상태와 같다.
무심코 비빈 눈, 세균의 통로가 되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 즉 스크래치가 발생한다. 이 얇은 상처 틈새로 손에 묻어 있던 살모넬라균이 급속도로 침투하게 된다. 눈의 방어막이 무너지며 세균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충혈이나 가려움증으로 시작되지만, 곧 각막궤양이나 안구 전체에 염증이 퍼지는 안내염으로 악화된다. 적절한 대처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결국 영구적인 시력 상실에 이를 수 있다.
시력을 위협하는 일상 속 위험한 습관

요리 중 무의식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습관이 가장 위험하다. 계란을 깨서 팬에 올린 뒤 손을 씻지 않고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가려운 눈을 비비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캠핑장 등 야외에서 대충 물티슈로만 손을 닦는 것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마트에서 사 온 계란을 냉장고에 정리한 후 손을 씻지 않는 행동 역시 균을 온 집안에 퍼뜨리는 지름길이다. 무심코 만진 냉장고 손잡이나 조리도구를 통해 교차 감염이 발생하고, 결국 다시 내 눈을 위협하게 된다.
철저한 위생이 유일한 예방책

계란을 만진 직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전용 밀폐 용기에 담아두는 것이 원칙이다. 계란을 정리한 후에는 냉장고 손잡이도 즉시 소독하는 것이 좋다.
계란을 미리 물로 씻어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표면의 보호막인 큐티클층이 파괴되어 오히려 세균이 내부로 침투하기 쉬워진다. 조리 직전에만 가볍게 세척하거나, 만진 후 즉각적으로 손을 씻는 위생 수칙을 엄수해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는 주방에서의 사소한 습관이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다. 계란을 만진 손은 언제든 내 눈을 위협하는 매개체로 돌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철저한 손 씻기만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예방 수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