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나이가 들며 누구나 한 번쯤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기억이 점차 사라지는 이 질환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상까지 흔들어 놓는다. 아직 완벽히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방법이 없기에 일상 속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의사를 비롯한 건강 전문가들은 뇌 건강을 돕는 최고의 음식으로 청국장을 꼽는다. 뇌에 좋다고 알려진 견과류나 초석잠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흔한 전통 찌개 요리로만 여겨졌던 청국장에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뇌 건강 물질이 가득하다.
뇌세포를 깨우는 핵심 성분, 레시틴

청국장이 뇌 건강에 탁월한 이유는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레시틴 성분 덕분이다. 체내로 들어온 레시틴은 소화되면서 콜린이라는 물질로 분해된다. 이 콜린은 인지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뇌에서 현저히 부족해지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핵심 재료가 된다.
즉, 꾸준히 섭취하면 아세틸콜린의 양이 늘어나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막아준다.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천연 영양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노년기 인지 능력 저하가 걱정된다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영양소다.
혈관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나토키나아제

단백질 덩어리인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에 쌓이는 것은 인지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대만의 한 연구팀은 농업식품화학 저널을 통해 청국장의 나토키나아제 효소가 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혈액 속의 끈적한 노폐물을 청소해 뇌로 가는 혈류를 맑게 유지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혈관 청소 효과는 뇌혈관 질환을 막아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다. 청국장이 단순히 장 건강에만 좋은 것을 넘어 뇌 깊숙한 곳까지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일상적인 섭취만으로도 혈관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익균을 지키는 5분 조리법

청국장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조리법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찌개를 끓일 때 처음부터 장을 넣고 푹 끓이지만, 이는 건강 측면에서 피해야 할 조리법이다. 열에 약한 바실러스균과 각종 유익한 효소들이 고온에서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소와 육수를 먼저 끓여 재료를 충분히 익힌 뒤, 불을 끄기 5분 전에 청국장을 풀어 넣어야 한다. 오래 끓이지 않아야 특유의 구수한 맛이 살아나고 영양소의 손실도 막을 수 있다. 맹물보다는 쌀뜨물을 사용하면 국물이 한층 더 걸쭉해지고 깊은 맛이 난다.
생청국장과 두부의 완벽한 식단 시너지

유익균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다. 생청국장을 조미김에 싸서 밥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를 파괴 없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 비빔밥을 먹을 때 고추장 대신 생청국장 한 숟갈을 듬뿍 넣어 비벼 먹는 것도 훌륭한 섭취법이다.
찌개나 곁들임 요리를 할 때는 두부를 넉넉히 넣는 것이 좋다. 청국장에 부족할 수 있는 수분과 식물성 단백질을 두부가 채워주어 근육 감소 예방에도 탁월한 시너지를 낸다. 영양의 균형과 맛을 동시에 잡는 최고의 식단 궁합이다.

건강한 노후는 화려한 비법이 아닌 매일 먹는 소박한 밥상에서 시작된다. 뇌세포를 지키고 혈관을 맑게 하는 청국장은 자연이 준 훌륭한 예방식이다. 오늘 저녁에는 유익균이 살아있는 올바른 조리법으로 구수한 청국장을 식탁에 올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