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식당에 가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자연스럽게 밑반찬으로 젓가락이 향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는 달콤하고 짭짤하게 양념 된 반찬들이 입맛을 강하게 당깁니다. 무심코 한두 입 먹다 보면 어느새 한 접시를 다 비우고 리필을 요청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빈속에 무작정 집어 먹는 반찬들이 우리 몸의 컨디션을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식사 전 공복 상태는 음식의 영양소와 성분이 몸에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첫 젓가락으로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식후 피로감과 몸의 무거움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달달하고 쫀득한 감자조림, 첫 입으로는 피하세요

감자는 그 자체로 든든하고 좋은 식재료지만, 식당에서 제공되는 윤기 나는 감자조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내기 위해 조리 과정에서 다량의 물엿과 설탕, 기름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빈속에 이렇게 조리된 고탄수화물 반찬이 들어가면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식전에 단맛이 강한 감자조림을 많이 먹으면 포만감이 급격하게 찾아와 정작 메인 요리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쫀득한 식감에 반해 계속 집어 먹다 보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감자조림은 식사를 어느 정도 진행한 후 밥과 함께 소량만 맛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인의 밥도둑 어묵볶음, 짭짤한 맛의 숨은 얼굴

어묵볶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식당에서 가장 반가워하는 국민 반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공식품인 어묵을 기름에 한 번 더 볶고,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코팅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맛이 강해집니다. 허기진 공복 상태에서 첫 입으로 먹기에는 간이 다소 센 편에 속합니다.
기름에 볶아낸 가공 음식을 빈속에 섭취하면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제공되는 어묵볶음은 밥과 곁들여 먹도록 가정식보다 간이 더 강하게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쫄깃한 식감에 끌려 무심코 젓가락을 대기 전, 다른 반찬을 먼저 살펴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오독오독 천사채 샐러드, 가벼운 식재료의 함정

천사채 자체는 열량이 낮고 식감이 좋아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식당에서 곁들임으로 흔히 나오는 천사채 샐러드가 마요네즈에 듬뿍 버무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아낌없이 들어간 마요네즈는 사실상 지방 덩어리나 다름없습니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아 식전에 한 접시를 뚝딱 비우면, 필요 이상의 지방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메인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과도한 열량을 채우는 결과를 낳습니다. 하얗고 가벼워 보이는 샐러드의 겉모습에 속아 무심코 젓가락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메인 요리 기다리며 먹기 좋은 똑똑한 반찬들

그렇다면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어떤 반찬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양배추처럼 간이 심심하고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채소 반찬입니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씹어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 전체적인 식사량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채소 반찬에 드레싱이나 양념이 과하게 뿌려져 있다면, 살짝 덜어내고 슴슴하게 즐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산뜻하고 가벼운 채소 위주로 첫 젓가락의 방향만 바꿔도 식사 후 몸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식당에서의 영리한 반찬 선택이 든든하고 편안한 한 끼를 완성하는 비결입니다.

식당에서 무심코 집어 먹는 반찬들은 우리의 일상적인 식습관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메인 요리를 더욱 맛있고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식전 반찬 선택에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외식부터는 달고 짠 반찬 대신, 신선하고 슴슴한 채소 반찬으로 기분 좋은 식사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