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4(금)

“베이킹소다·식초 아닙니다” ‘이 물’에 5분만 담그면 과일 농약 99% 사라진다

식초와 과일 세제는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
식약처가 권장하는 가장 확실하고 돈 안 드는 세척법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아침에 상큼하게 우려내는 레몬수 한 잔이나, 가볍게 즐기는 신선한 찜 채소는 활기찬 하루를 여는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식재료를 준비할 때마다 껍질에 묻어있을지 모를 잔류 농약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가족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니만큼 더 깨끗하게 씻고 싶은 마음에 과일 전용 세제를 듬뿍 짜거나 식초를 아낌없이 붓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보통 뽀득뽀득한 촉감이 느껴져야 농약이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킹소다를 풀고 식초를 섞어 거품을 내는 복잡한 세척 과정을 거치곤 합니다. 그러나 매번 이렇게 번거롭게 씻지 않아도, 집에 있는 가장 평범한 물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식초와 베이킹소다의 배신, 굳이 쓸 필요 없는 이유

"베이킹소다·식초 아닙니다" '이 물'에 5분만 담그면 과일 농약 99% 사라진다 1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많은 주부들이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살균 효과를 기대하며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필수적으로 사용합니다. 왠지 산성이나 알칼리성 성분이 농약을 말끔히 분해해 줄 것 같은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물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들이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효과는 눈에 띌 만큼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식초를 너무 진하게 타거나 오래 담가두면 과일 표면의 조직이 물러져 식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채소 고유의 향긋한 냄새 대신 시큼한 식초 냄새가 배어들어 음식의 맛을 해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까지 굳이 식초물이나 값비싼 전용 세제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식약처가 밝힌 잔류 농약 제거의 핵심, ‘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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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으로 씻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답은 바로 우리가 매일 틀어서 쓰는 ‘수돗물’입니다. 수돗물로만 제대로 씻어내도 우리 밥상에 오르는 농산물의 잔류 농약은 대부분 안전한 수준으로 씻겨 내려갑니다.

최근 농가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비바람에 잘 씻겨 내려가도록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분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복잡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첨가물 없이도, 깨끗한 물과 물리적인 마찰만으로 충분한 세척이 가능합니다. 수돗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고 안전한 천연 세척제인 셈입니다.

과일과 채소, 수돗물로 100% 활용해 씻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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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사용할 때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흐르는 물에 씻기 전 ‘담금 세척’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채소나 과일을 깨끗한 물에 1분에서 5분 정도 푹 담가두면 표면에 묻어 있던 오염물질과 농약 성분이 물속으로 서서히 녹아 나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굳이 힘을 주어 문지르지 않아도 농약이 쉽게 분리될 준비를 마칩니다.

물에 충분히 불려낸 후에는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며 새 물로 갈아주는 과정을 2~3회 반복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수돗물에 30초 정도 헹궈내면 틈새에 남아있던 미세한 찌꺼기까지 말끔히 사라집니다. 물을 받아두고 씻는 방식은 물 절약에도 도움이 되며, 세척 효과도 흐르는 물에 바로 씻는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껍질째 먹는 사과와 포도, 종류별 맞춤 세척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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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기 위해 통째로 먹는 사과나 오이는 표면을 조금 더 꼼꼼하게 다뤄주면 좋습니다. 물에 5분 정도 담가둔 뒤, 부드러운 스펀지나 깨끗한 면포를 이용해 껍질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 흐르는 물에 헹궈줍니다. 꼭지나 움푹 파인 부분에 오염물질이 모여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특히 신경 써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알알이 씻기 까다로운 포도나 껍질이 얇아 무르기 쉬운 딸기는 물에 오래 담가두면 당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물에 담그는 시간을 1분 내외로 짧게 줄이고, 체에 밭친 상태에서 흐르는 물을 이용해 살살 흔들어가며 씻어냅니다. 과일의 특성에 맞춰 물과 접촉하는 시간만 조금 조절해도 신선함과 청결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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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마다 복잡하게 세제를 풀고 식초의 비율을 맞추느라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싱싱한 식재료를 수돗물에 잠시 담갔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내는 것만으로도 가족의 밥상은 충분히 안전해집니다. 시간과 돈을 절약해 주는 깨끗한 수돗물을 믿고,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을 안심하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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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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