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여름철 쏟아지는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포 노화를 가속한다.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되면서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에 시달리기 쉬운 계절이다.
이때 가장 확실한 건강 관리법은 제철 채소의 섭취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다. 수분과 항산화 성분이 꽉 찬 여름 채소는 흡수율이 뛰어나 무더위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준다.
여름철 건강, 수분 보충과 활성산소 억제가 관건

땀 배출이 많은 여름에는 혈액 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어 심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게다가 강렬한 햇빛은 체내 활성산소를 단기간에 증가시켜 피부는 물론 내부 장기의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식단이 필수적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재료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저하된 면역 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혈관 건강 지키고 피로 씻어내는 보라색 활력소, 가지

특유의 진한 보라색을 띠는 가지는 세포 노화를 막는 ‘안토시아닌’ 성분의 보고다. 특히 껍질에 풍부한 나수닌(Nasunin)이라는 안토시아닌계 물질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또한 혈관 속에 쌓인 찌꺼기와 피로 물질을 원활하게 배출시켜 여름철 쉽게 지치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끈적해지기 쉬운 혈액을 맑게 하여 전반적인 혈류 개선에도 이로운 식재료다.
95% 수분으로 끓어오른 체온 낮추는 천연 쿨러, 오이

오이는 전체 성분의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철 갈증 해소와 탈수 예방에 가장 적합한 채소다. 본래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섭취 시 체내의 과도한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
오이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 성분은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고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기를 제거한다. 야외 활동 후 햇빛에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진정시키는 디톡스 작용도 수행한다.
자외선 방어하고 피부 탄력 지키는 붉은 보석, 토마토

토마토가 붉은빛을 띠게 만드는 ‘라이코펜(Lycopene)’은 여름철 피부 건강과 혈관을 지키는 핵심 성분이다. 영국 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홍반과 손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라이코펜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분해를 억제하여 탄력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더위로 인해 요동치기 쉬운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하여 중장년층의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될 식품이다.

덥고 지치는 여름일수록 우리의 식탁은 자연이 제공하는 생명력으로 채워져야 한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닌 가지, 수분을 꽉 채워주는 오이, 자외선을 방어하는 토마토를 매일 밥상에 올려보자. 이 세 가지 제철 채소만 꾸준히 챙겨 먹어도 무더위에 빼앗긴 입맛과 떨어지는 면역력을 동시에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