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밤이 깊어지면 으레 출출함이 밀려오곤 한다. 이때 야식 대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숙면을 돕고 허기를 달래는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는 우유에 강황을 더한 ‘골든밀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황금빛 음료는 심리적 안정뿐만 아니라 노년기 뇌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황의 핵심 성분, 뇌 노폐물 관리에 주목

골든밀크의 핵심 재료인 강황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커큐민(Curcumin)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학계에서는 이 커큐민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형성된 뇌 속 단백질 찌꺼기를 분해하는 과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는 추세다.
또한 커큐민은 체내에서 항염증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염증 수치를 낮추는 과정이 뇌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억력 유지를 돕는 뇌 신경영양인자

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신경 세포의 성장과 유지가 필수적이다. 커큐민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활성화를 돕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DNF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보존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카레 등 강황 요리를 자주 섭취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사례 조사 결과도 존재한다.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후추와 지방의 조합

커큐민은 다양한 장점을 가졌지만,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골든밀크를 제조할 때 후추를 소량 곁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흑후추에 들어 있는 피페린(Piperine) 성분은 커큐민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커큐민은 지용성 성분이므로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더 잘 이루어진다. 맹물 대신 우유나 두유를 베이스로 사용하고, 기호에 따라 소량의 코코넛 오일 등을 추가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간편한 제조법

골든밀크는 특별한 재료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컵에 강황 가루 1티스푼과 흑후추 한 꼬집을 넣고 잘 저어주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계피 가루나 꿀을 약간 첨가하면 강황 특유의 향을 중화시켜 더욱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섭취 시간은 공복보다는 식사 후나 취침 전이 적당하다. 따뜻한 우유의 성분이 하루의 긴장을 풀어주고 부드러운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뇌 건강 관리는 단기간의 노력보다는 일상 속 꾸준한 식습관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 밤 출출함을 달래면서 인지 기능 유지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골든밀크 한 잔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임산부나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 큰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강황 섭취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