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일)

민물고기·게 가재등 갑각류 생식 주의보, 간흡충과 폐흡충 감염 원인과 대처법

간흡충과 폐흡충, 방치하면 커지는 질환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오인하기 쉬운 감염 증세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여름철 계곡이나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나 게를 그 자리에서 조리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자연산이라는 이유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기 쉽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자칫 건강에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산 민물 생물은 무조건 깨끗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에 가깝다. 가열하지 않거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존재한다. 평소 즐겨 먹던 별미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민물 생물에 숨어있는 불청객, 흡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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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게나 가재를 날로 먹을 경우 폐흡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생충은 체내로 들어와 장벽을 거쳐 폐까지 이동해 자리 잡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갑각류 섭취가 주된 감염 경로로 꼽힌다.

민물고기를 생식할 때는 간흡충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체내에 들어온 간흡충은 담관에 기생하며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담도암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쉬운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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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의 초기 증상은 일상적인 질환과 유사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폐흡충에 감염되면 잦은 기침이나 피가 섞인 가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단순 감기나 결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흔하다.

간흡충 역시 감염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복통, 피로감 정도만 느끼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긴 시간을 보내기 쉽다. 이러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담관 관련 질환으로 악화될 여지가 있다.

양념장으로는 부족한 기생충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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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소금, 식초, 간장 등의 양념에 절이거나 냉장실에 보관하면 기생충이 사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게장이나 절임 형태로 조리하더라도 내부의 기생충은 온전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양념에만 의존하는 섭취 방식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민물 생물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가열이다.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푹 익혀 먹는 것이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조리 과정에서 사용한 도마와 칼은 끓는 물로 소독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시판 구충제로 해결될까? 올바른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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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민물 해산물을 생으로 먹었다면, 약국에서 흔히 구하는 일반 구충제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피해야 한다. 알벤다졸 등의 일반 구충제는 회충이나 요충 등을 제거하는 데 쓰일 뿐, 흡충류 기생충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섭취 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내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 검사나 객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프라지콴텔과 같은 전문의약품을 복용해야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빠른 진단과 정확한 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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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에서 자란 자연산 식재료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맛과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익혀 먹는 습관을 통해 예방 가능한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올바른 조리와 철저한 위생 관리가 결국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견고한 방패가 될 것이다.

기사 관련 자주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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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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