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건강을 챙기려는 현대인들은 평소 마시는 음료 하나를 고를 때도 신중을 기하는 경향이 있다. 탄산음료 대신 전통 음료나 비타민이 들어간 차를 선택하며 스스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에 좋을 것이라 여겨 무심코 마시는 일부 음료에는 예상외로 높은 수치의 당분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제품의 이미지나 마케팅 문구에 가려진 영양성분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건강 음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당류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통 음료 식혜, 맥아당의 높은 당지수

식혜는 쌀과 엿기름을 활용해 만드는 대표적인 한국통통 음료로, 소화를 돕는 후식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엿기름 속 효소가 밥알의 전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단맛을 내는 성분인 맥아당이 생성된다.
문제는 이 맥아당의 당지수(GI)가 일반적인 설탕보다 높아 체내 흡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이다.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뇨가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를 잊게 하는 자양강장제 속 액상과당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활력을 되찾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에서 피로회복제나 비타민 음료를 즐겨 찾는다. 이러한 기능성 음료에는 유효 성분 특유의 쓴맛을 감추고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 주로 들어간다.
이때 단맛을 내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성분이 바로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은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고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는 특성이 있어, 습관적으로 마실 경우 일일 당류 권장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 섭취를 위한 수제 과일청의 설탕 비율

레몬, 유자, 자몽 등을 활용한 수제 과일청은 비타민C가 풍부한 건강차로 인식되어 가정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 품목이다. 그러나 과일청을 담글 때는 과육의 부패를 막고 즙을 원활하게 추출하기 위해 대개 과일과 설탕을 1:1의 비율로 섞게 된다.
결과적으로 과일청을 뜨거운 물이나 탄산수에 타 마시는 행위는 상당량의 설탕물을 섭취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과일 고유의 영양성분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당류의 양을 고려해 가끔 즐기는 별미로 제한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현명한 음료 섭취를 위한 생활 습관

일상에서 당류 섭취를 줄이려면 가장 먼저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총 내용량 당 포함된 당류가 몇 그램(g)인지 파악하면 음료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갈증이 날 때는 달콤한 음료 대신 생수나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 보리차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일청이나 식혜 등을 마실 때는 평소보다 물의 양을 늘려 희석하거나,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된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료’라는 막연한 인식보다는 정확한 성분 확인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들이켜는 당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올바르게 보충하는 습관이야말로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