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기자] 고지혈증 환자들은 식단 관리를 위해 빵이나 과자 대신 과일을 간식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전반적인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고당도 과일은 오히려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해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 자체에 중성지방이 직접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일에 다량 함유된 과당은 체내에 들어오면 간에서 대사 과정을 거치며,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잉여 당분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중성지방이 혈액을 타고 돌며 혈관 벽에 쌓이면 고지혈증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당도 높은 샤인머스캣, 잉여 당분 주의

일반 포도보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샤인머스캣은 특유의 단맛으로 인기가 높다. 보통 18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하지만, 이는 그만큼 단순당 함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지혈증 환자가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체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남은 당분은 간으로 이동해 중성지방으로 합성되는 경로를 거친다. 특히 식후에 디저트로 샤인머스캣을 즐기면 이미 식사로 섭취한 열량에 과당이 더해져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분 날아간 곶감, 응축된 당분과 열량

생과일을 건조해 만든 곶감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당분과 칼로리가 크게 응축된다. 부피가 작아 생과일보다 포만감이 적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를 섭취하기 쉽다. 무심코 먹다 보면 짧은 시간 안에 다량의 당분을 섭취하게 될 우려가 있다.
곶감 100g당 당류 함량은 생감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간에서 대사해야 할 과당의 양도 함께 증가한다. 이는 곧 중성지방의 빠른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섭취량 조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열대과일 망고, 하루 권장 당 섭취량 확인

망고나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은 일반 과일에 비해 기본적으로 당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나, 과당 함량 역시 상당한 편이다. 중간 크기의 망고 한 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을 쉽게 넘길 수 있다.
한꺼번에 유입된 과당은 간 조직에서 지방 생성 경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잦은 고당도 열대과일 섭취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혈중 중성지방 농도 상승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환자는 섭취 빈도를 조절해야 한다.
과일 섭취 금지가 아닌 적정량 조절이 핵심

그렇다고 고지혈증 환자가 과일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과일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과 유익한 영양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일을 얼마나 자주 먹느냐를 결정하는 섭취 빈도와 1회 섭취량의 조절이다.
고지혈증 환자라면 고당도 과일보다는 사과나 베리류 등 상대적으로 당도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섭취량은 하루에 성인 주먹 반 개에서 한 개 분량으로 제한하고, 식후보다는 식간에 소량씩 먹는 방식을 권장한다.

고지혈증 관리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성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달콤한 과일이 주는 즐거움도 좋지만, 간에서 이루어지는 당 대사 과정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올바른 과일 섭취 습관을 통해 혈관 건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