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일)

“밀가루보다 더 해롭다” 혈당지수(GI) 높은 과일, 당뇨 환자 섭취 시 주의사항

곶감·수박·포도의 숨겨진 두 얼굴
건강식인 줄 알았는데 혈당 높이는 과일들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당뇨 환자나 당뇨 전단계인 사람에게 철저한 식단 관리는 필수적이다. 흔히 빵이나 면 같은 밀가루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고 알려져 있어 철저히 경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밀가루만큼, 혹은 상황에 따라 그 이상으로 혈당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음식군이 바로 일부 과일이다.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과일을 보약처럼 생각하고 매일 챙겨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과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특정 과일은 섭취 방식과 종류에 따라 당뇨 기저질환자에게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피는 작아지고 당분은 농축된 ‘건과일’

"밀가루보다 더 해롭다" 혈당지수(GI) 높은 과일, 당뇨 환자 섭취 시 주의사항 1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곶감이나 말린 망고, 대추 등 건과일은 과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 당분이 극도로 농축된다. 생과일일 때보다 같은 무게 대비 당 함량과 칼로리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적은 양을 먹어도 혈당이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분이 빠져 부피가 작아지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워 무심코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건과일보다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온전히 유지된 생과일을 정해진 양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식빵이나 면 못지않게 흡수 빠른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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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60대 이상이 갈증 해소를 위해 물 대신 자주 찾는 수박 역시 당뇨 환자가 경계해야 할 과일로 꼽힌다. 수박은 전체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혈당지수(GI)가 72 내외로 과일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혈당지수가 높다는 것은 섭취 시 체내에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박의 당분 흡수 속도는 식빵이나 쌀밥, 밀가루 면과 비슷할 정도로 빠른 편이므로, 당뇨 환자가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 과정 없이 바로 흡수되기 쉬운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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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거나 즙을 내어 먹기 편한 포도 역시 당뇨 식단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에 들어있는 당분은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 같은 단순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합당과 달리 단순당은 체내에서 별도의 복잡한 분해 및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유발하기 쉬운 과일 중 하나로 분류되기도 한다.

무조건 금지보다는 ‘적정량’과 ‘섭취 시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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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라고 해서 과일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일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은 신체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과일의 종류를 선별하고 1회 섭취량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사과나 배, 블루베리처럼 상대적으로 혈당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과일을 먹을 때는 즙을 내거나 갈아 먹기보다는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고, 식사 직후보다는 식간에 소량씩 나누어 먹는 것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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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음식을 피하는 것만큼이나 내 몸 상태에 맞는 과일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뇨 기저질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평소 맹신하고 즐겨 먹던 과일이 오히려 혈당 조절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과일의 단맛 이면에 숨겨진 혈당 수치를 인지하고, 주치의나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만의 안전한 식단을 구성해 보기를 권장한다.

기사 관련 자주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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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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