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일)

항산화 성분 ‘설포라판’ 꽉 잡는 브로콜리 올바른 섭취법

끓는 물에 데치면 핵심 영양소 파괴될 수 있어
찜기를 활용한 3분 이내 조리가 영양 보존의 핵심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브로콜리는 세계적인 슈퍼푸드로 자주 언급되며 식탁에 꾸준히 오르는 대표적인 십자화과 채소다. 많은 이들이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브로콜리를 챙겨 먹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체내로 들어오는 유효 영양소의 양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 식문화에서는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푹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리 방식은 브로콜리의 핵심 영양 성분을 상당 부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열에 취약한 특정 효소들이 끓는 물 속에서 쉽게 활성을 잃기 때문이다. 브로콜리가 가진 본연의 영양 가치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항산화 물질 ‘설포라판’과 효소의 상관관계

항산화 성분 '설포라판' 꽉 잡는 브로콜리 올바른 섭취법 1
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브로콜리가 건강 채소로 주목받는 핵심적인 이유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 덕분이다.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성분은 자연 상태의 브로콜리에 온전한 형태로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과정을 거쳐야만 생성된다.

브로콜리의 세포 내에는 글루코라파닌이라는 전구물질과 미로나아제(Myrosinase)라는 효소가 각각 분리된 채 존재한다. 채소를 씹거나 칼로 자를 때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두 물질이 결합해 반응을 일으키고, 비로소 설포라판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조리 전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일정 시간 방치하면 효소 반응이 촉진되어 유효 성분 함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끓는 물에 데치면 사라지는 영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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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합성에 필수적인 미로나아제 효소는 열에 매우 취약하다는 맹점을 지닌다. 물에 직접 넣고 끓이거나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할 경우, 이 효소가 단백질 변성을 일으켜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효소가 활력을 잃으면 글루코라파닌이 설포라판으로 전환되지 못해, 결국 우리가 기대하는 영양적 이점을 충분히 얻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여러 식품과학 분야의 분석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가열할 때 수용성 유효 성분의 손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비타민 C와 엽산 등 체내 대사에 필요한 수용성 비타민 역시 물에 녹아내려 영양적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장시간 물에 담가 푹 익히는 조리법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조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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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의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식감을 살리려면 ‘찌기(Steaming)’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끓는 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찜기를 이용해 1~3분 이내로 짧게 쪄내면 미로나아제 효소의 훼손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수용성 비타민의 유출을 막을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 합리적인 대안이다.

조리 전 브로콜리를 미리 썰어두는 습관도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잘게 썬 뒤 약 30분에서 90분 정도 상온에 두면 가열하기 전 이미 효소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설포라판 생성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바쁜 일상에서는 조리 전 최소 10분이라도 썰어둔 채로 기다리는 방식을 활용해 볼 만하다.

브로콜리와 시너지를 내는 식품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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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미 열을 길게 가해 미로나아제가 기능이 떨어졌을 경우에도 다른 식재료를 곁들이면 영양 흡수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겨자씨 분말이나 고추냉이, 무, 루꼴라 같은 다른 십자화과 식품에는 미로나아제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찐 브로콜리를 먹을 때 이러한 식품을 드레싱 형태로 곁들이면 체내 설포라판 합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겨자씨 가루를 뿌려 먹는 방식은 해외 영양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주 소개된다. 더불어 올리브오일 같은 식물성 기름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지용성 비타민 K와 비타민 A 전구체의 체내 흡수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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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채소라도 다루는 방식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브로콜리가 가진 항산화 잠재력을 일상에서 충분히 누리고 싶다면, 끓는 물에 데치는 관행 대신 찜기를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다루는 작은 습관의 변화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로콜리 자주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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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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