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화)

보약인 줄 알고 마신 곰탕 국물, 60대 혈관에 부담 주는 이유

60대 혈관 건강 위협하는 잘못된 보양식 습관
고기는 다 먹고 국물은 절반만 남기는 지혜

[웰니스업/양정련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5060세대가 많이 찾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곰탕과 갈비탕이 꼽힌다. 푹 끓인 고기와 뼈에서 영양이 우러났다는 생각에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어야 제대로 된 몸보신을 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관 건강 관점에서는 고기 몇 점을 먹는 것보다 짭짤한 국물을 한 그릇 모두 마시는 식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불 위에서 오래 끓여도 국물 속에 녹아든 나트륨과 지방이 저절로 증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 끓였다고 사라지지 않는 ‘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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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본문 이해를 돕는 이미지 / 무단복사 금지

곰탕 자체는 조리 시 간을 거의 하지 않으면 나트륨 함량이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식사 과정에서는 소금, 국간장, 다진 양념 등을 듬뿍 추가해 각자의 입맛에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갈비탕 역시 조리 과정에서부터 간장과 소금 등으로 기본 간을 하기 때문에 국물을 많이 마실수록 전체 나트륨 섭취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끓이는 시간과 나트륨의 감소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냄비의 물을 오래 가열한다고 해서 그 안에 녹아 있는 소금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증가해 혈관이 받는 압력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혈압 상승이라는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곰탕·갈비탕 국물 위에 뜨는 지방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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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고기와 뼈를 끓이는 과정에서 육류에 포함된 지방의 상당 부분이 국물로 빠져나오게 된다. 특히 갈비처럼 본래 지방이 많은 부위를 사용하면 국물 표면에 두꺼운 기름층이 형성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단백질이나 콜라겐이 녹아 있으니 국물까지 모두 마셔야 한다는 생각은 영양 섭취의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곰탕 한 그릇을 먹는다고 당장 몸에 큰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식습관이 누적될 경우 심혈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한다면 국물에 포함된 유익한 성분보다 전체 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60대 이후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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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미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물 음식의 나트륨과 지방 섭취량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곰탕과 갈비탕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여겨 일주일에 여러 번 먹거나, 매번 뚝배기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국물을 비우는 패턴이 주요 문제로 지적된다. 어쩌다 한 번 먹는 음식 자체보다는 반복되는 섭취 빈도와 먹는 방식이 장기적인 혈관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보양식이라는 이름표가 나트륨과 포화지방까지 건강식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곰탕·갈비탕, 이렇게 먹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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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이나 갈비탕을 섭취할 때는 고기와 건더기를 중심으로 먹고, 국물은 절반 이상 남기는 방식이 권장된다. 곰탕을 먹을 때는 소금을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며 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갈비탕의 경우 식사 전 눈에 보이는 기름을 수저로 걷어내고 먹으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밥류를 먹을 때 곁들이는 김치와 깍두기도 주의해야 할 요소다. 반찬을 많이 먹을수록 한 끼의 나트륨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파, 무, 버섯 등 채소 건더기를 듬뿍 추가해 ‘국물 중심’의 식사에서 ‘건더기 중심’의 식사로 바꾸는 것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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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과 갈비탕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음식이며 무조건 피해야 할 금기 식품이 아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국물이라고 여겨 매번 한 방울도 남기지 않는 습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한 60대 이후부터는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보양식의 영양은 고기와 건더기로 충분히 챙기고, 나트륨과 지방이 몰려 있는 국물은 적당히 남기는 현명한 식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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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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