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봄이 되면 눈이 간질간질하고 빨개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감염성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성일 수도 있다.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과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환경 변화와 외부 자극이 많아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눈은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기관이다. 결막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의 집중력과 시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될 때 빠르게 구분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봄철 유독 결막염이 많아지는 이유
봄에는 공기 중 꽃가루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요 유발 요인이다. 결막은 얇고 투명한 점막 구조로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황사나 기온 상승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 결막이 쉽게 자극을 받는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가 크고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결막염이 악화되기 쉽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눈 주변의 습도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역시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봄철은 결막염 환자 수가 연중 가장 많은 시기다. 특히 어린이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 계절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감염성 결막염의 차이
결막염은 크게 알레르기성과 감염성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주로 계절성으로 발생하며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항원이 원인이다. 가려움이 심하고 눈물이 많이 나며, 결막이 부풀거나 충혈되는 증상이 동반된다.
반면 감염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결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곱이 많이 끼고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으며, 눈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한쪽 눈에서 시작해 다른 눈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전염성이 높은 만큼 학교나 직장에서의 감염 확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두 질환은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자가진단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한국안과의사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전문의 진료를 권장한다.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결막염 예방법과 생활 수칙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위생 관리가 기본이다. 외출 후 손을 씻고 눈을 만지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위생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경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전문가 진단 없이 약국에서 무분별하게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결막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다. 특히 봄철처럼 외부 자극이 많은 시기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자극을 느꼈을 때 무심코 넘기지 않고 정확히 구분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은 하루 종일 사용되는 기관이며,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간단한 생활 수칙만으로도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실천 가능한 방법을 꾸준히 지켜야 한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지금, 눈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