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팁뉴스/양정련 기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체 균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특히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관련 근골격계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증상이 거북목 증후군이다.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장시간 유지될 경우, 경추의 정렬이 무너지기 쉽다.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 상태를 지속하게 되며 통증으로 이어진다.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누적되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스마트폰 사용이 경추에 미치는 영향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는 경추에 과도한 하중을 유발한다. 정상적인 자세에서는 머리 무게가 척추 위에 수직으로 전달되지만, 숙인 자세에서는 경추에 기울어진 압력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척추의 만곡이 평탄해지고 경추 전만이 사라질 수 있다.
미국 물리치료협회에 따르면, 고개를 약 15도 숙이면 경추에 약 12kg의 하중이 걸린다. 30도 숙일 경우 약 18kg까지 증가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자세는 평균 45도 이상 숙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경추 손상의 위험이 크다.
경추의 비정상적인 사용은 디스크 퇴행을 가속화한다. 지속적인 하중은 추간판을 압박하고 신경을 자극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0~40대 연령층에서 조기 퇴행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길게 빠진 형태의 변형을 말한다. 이로 인해 어깨가 말리고 등 윗부분이 둥글게 말리는 자세가 동반된다.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근육통,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주로 정면 및 측면 촬영을 통해 이루어진다. 정상 경추 곡선과 비교하여 목뼈가 직선으로 변형되어 있거나, C자형 곡선이 반대로 휘어진 경우 거북목 증후군으로 판단된다. 촬영 외에도 척추 가동성, 목 근육 긴장도, 통증 분포 등을 함께 분석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팔 저림이나 손가락 감각 저하 등 말초 신경 증상도 확인된다. 이는 경추 신경근 압박에 의한 결과이며,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 만성 신경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습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높이에 맞춰 화면을 들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 수평에 가까운 자세를 유지하면 경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30분마다 목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세우고 등받이에 밀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목 받침이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거북목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높이가 맞지 않는 베개는 경추 각도를 어긋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게 턱을 당겨 경추 정렬을 바로잡는 운동이나, 어깨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추천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자세 교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은 경추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정상적인 자세가 지속될 경우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조기 진단과 자세 교정이 중요하다.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은 자세 변화만으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눈높이에서 사용하는 습관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단순한 불편감이라도 반복되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생활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점검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초기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