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이들 가운데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반응과 유사한 양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 인식이 어렵다. 단순한 긴장 상태로 오인한 채 방치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구분과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예고 없이 반복되는 극심한 불안 발작이 주요 특징이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와 유사한 신체 반응을 보이지만 그 강도와 빈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
갑작스러운 신체 반응이 반복된다면 의심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이다. 발한,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동반되며, 이로 인해 실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특정 상황 없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점에서 스트레스 반응과 구분된다.
신체 이상을 겪는 당사자는 심각한 질병으로 오인하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검사상 뚜렷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신건강 평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발작은 보통 10분 내외로 절정에 달하고, 이후 빠르게 소실된다. 하지만 경험한 사람에게는 강한 불안과 공포로 기억돼 다음 발작에 대한 예측 불안을 유발한다.
일상생활 회피로 이어지는 예측 불안에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면서 발작에 대한 두려움이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 대중교통, 밀폐 공간, 혼잡한 장소 등 특정 환경을 회피하는 행동이 나타난다.
이러한 회피는 곧 사회적 위축으로 이어진다. 직장, 학교, 가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능 저하가 발생하며 삶의 질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치료 시점을 놓치게 되면 예측 불안이 주요 장애로 남게 된다.
초기 단계에서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개입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화될 경우 약물치료 병행이 필요해진다. 조기 인식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유사 증상과의 감별이 진단의 핵심이다
공황장애는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심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증상이 겹칠 수 있다. 자가진단보다는 정확한 감별을 위해 전문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초기에는 단순 불안이나 과호흡 증후군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불안과 달리, 공황장애는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일정하지 않다. 신체 증상이 실제 병리적 이상과 연관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이를 단순 긴장 상태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공황장애는 뇌의 불안 회로 과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상의 반복 여부와 심각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증상 인지와 조기 대응이 회복의 핵심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 스트레스로 치부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이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혼동되는 신체 반응이 잦아질수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회피 행동과 예측 불안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가의 개입이 요구된다. 조기 개입은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 관리, 수면 습관 개선 등의 생활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불안이나 스트레스와는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반복적인 신체 반응과 회피 행동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인식과 적절한 대응이 예후를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