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반복되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지속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원인과 특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상 속에서 쉽게 간과될 수 있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체중이 줄거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변화가 나타나면 호르몬 문제일 수 있다. 특히 출산이나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들은 이 질환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핵심이다.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
여성에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더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유전적 소인이다. 가족 중에 갑상선 질환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은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이는 면역 체계가 갑상선을 과도하게 자극해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게 만든다.
또한 여성 호르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에스트로겐은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로 인해 여성은 자가면역 질환에 더 취약해진다. 생리 주기나 임신, 출산과 같은 생리적 변화 역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복합적인 생리적 요인이 여성의 갑상선 기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연령대별 위험도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많고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많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 피로감이나 체중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 증상은 가볍지만 간과하면 위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초기에는 피로,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된다.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 감소, 손 떨림, 생리 불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체온이 상승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 현상은 이 질환의 대표적인 신호다. 또한 불안감이 커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인 변화가 동반되기도 하므로 단순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로 오인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다 분비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고혈압이나 심부정맥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는 가능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핵심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진단 후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치료가 대표적이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나이에 따라 달라지며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약물 복용 후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치료 초기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자의적으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불규칙한 복약은 재발을 부를 수 있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이 된다. 특히 요오드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해조류나 요오드가 많이 포함된 식품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런 조치들을 통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여성에게 더 많은 이유, 알고 대처하자
여성의 생리적 특성과 면역 반응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같은 증상이라도 여성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거나 출산 후 체력 회복 중인 여성은 사소한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진단을 받으면 치료와 관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내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피로가 계속되거나 체중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보자.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먼저다. 여성에게 흔한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예외는 아니다. 무심코 넘긴 증상이 병으로 이어지기 전에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