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생리적 호르몬 변화가 심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남성이 심장질환 고위험군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폐경기 여성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심장 질환은 여성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며 조기 인식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폐경 후 심장질환 발병 위험 증가 원인
미국심장학회(AHA)에 따르면, 폐경 이후 여성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에스트로겐이 혈관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호르몬이라는 점에서, 이 수치의 감소는 혈관 탄력성 저하와 직접 연결된다.
또한, 폐경기를 전후해 내장지방 비율이 증가하고 혈중 지질 수치가 악화되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병행 가능성도 커진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폐경 여성은 심장질환 초기 증상이 비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가슴 통증이 아닌 피로, 호흡 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다.
연령에 따른 차별적 접근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폐경기 이후 여성의 건강 관리를 남성과는 다른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일한 심장질환 증상이라도 여성의 경우 진단과 치료 반응에 있어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폐경 전후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를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특히 50세 전후로 혈압, 체중,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의 변화도 요구된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 치료 기준의 한계와 대안 논의
현재까지 대부분의 심장질환 예방 기준은 남성을 중심으로 설정돼 있어 여성에게는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여성의 생애 주기별 변화에 맞춘 맞춤형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여성의 폐경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장기 추적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연구는 향후 폐경기 여성 대상의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의학계는 심장질환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함께, 여성 특화 예방 프로그램 구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폐경기 이후 여성의 심장 건강을 위한 별도 건강 검진 항목이 검토되고 있다.
심장질환에 대한 여성 인식 제고 필요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단순한 연령 문제가 아닌 생리적 전환기의 결과다. 이에 따라 성별에 따른 진단 편차와 사회적 인식 부족이 의료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
조기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심장질환 관련 사망률이 여성에서 남성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장 건강은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따라서 질환 인식 제고와 함께 여성 맞춤형 보건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건강은 단순한 통계적 위험이 아닌 현실적 문제다. 에스트로겐 감소와 대사 변화는 심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는 이러한 구조적 요인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예방적 개입이 핵심이다.
남성과 동일한 기준에서 진단하는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건강을 위한 독립적 가이드라인 수립이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정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