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일부 사람들은 알레르기 약을 복용한 뒤에도 음주를 이어간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약효가 의도하지 않게 증폭되거나 반대로 약의 효과가 저하될 우려도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신체의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한다. 졸림을 유발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특히 음주 시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더해져 위험성이 크다. 일부 약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면 간 기능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억제 상승 작용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어지러움, 반응 저하 등을 유발한다. 이는 중추신경 억제 작용 때문이다. 알코올 또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동시에 복용할 경우 두 성분의 억제 효과가 중첩된다.
이로 인해 판단력 저하, 반응 속도 둔화, 의식 혼미 등의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 억제나 의식 소실까지도 보고된 바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비교적 졸림이 적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여전히 중추신경 억제 반응이 나타난다. 따라서 2세대 약물이라도 음주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간 대사 기능의 충돌 가능성
많은 항히스타민제는 간에서 대사되는 CYP450 효소를 통해 분해된다. 알코올 역시 간에서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동일한 효소 체계를 사용한다. 따라서 약물과 알코올이 간에서 충돌하게 되면 한쪽의 대사가 지연되거나 대사 산물이 과도하게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호작용은 간독성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간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복적인 병용은 간 기능 저하와 함께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 발현률을 높일 수 있다.
만성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환자라면 알코올 섭취를 삼가야 한다. 약물 농도가 체내에 남아 있는 동안 음주를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 복용 시 음주 시간 간격 기준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상황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약 복용 후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 최소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약물이 체내에서 충분히 대사되고 배출되는 시간을 고려한 수치다.
반대로 술을 먼저 마신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알코올 분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최소 1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체질과 간 기능에 따라 이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 간 기능 저하자, 간질환 보유자 등은 기준 시간보다 더 긴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시간 간격은 일반적인 권장 기준일 뿐이며, 구체적인 약물 종류나 복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복용 중인 약의 설명서를 참고하거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병용 시 위험 요인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병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추신경계 억제 상승으로 인한 졸음, 판단력 저하, 사고 위험 증가다. 둘째, 간 기능 과부하로 인한 약물 및 알코올 대사 지연이다. 셋째, 일부 체질에서는 약효 증폭 또는 부작용 과다 발현이 발생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음주를 삼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특히 1세대 항히스타민제 사용 시에는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약물 복용 후 일정 시간 동안 음주를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정확한 시간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간 기능과 명확한 판단력 유지를 위해, 약물과 술의 동시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을 고려한 생활 습관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