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중국 운남 지역에서 유래한 보이차는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후발효차다. 일반 녹차나 홍차와는 달리 독특한 향과 숙성된 풍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체중 조절, 혈중 지질 개선, 장 건강 효과 등으로 건강 음료로 분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 과신은 피하고 정확한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보이차의 효능과 섭취법, 부작용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지방 분해와 항산화 기능에 대한 가능성
보이차에 포함된 주요 성분은 갈산, 테아닌, 플라보노이드 등이다. 이들 성분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노화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항산화 작용과 연관된다. 특히 갈산은 지방 분해와 체중 감량 보조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언급된 바 있다.
다만, 체중 감량 효과는 개인차가 존재하며, 일관된 대규모 임상 결과가 부족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보이차 추출물이 내장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는 동물실험 또는 소규모 임상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건강 기능식품으로 명확히 인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보이차는 단독 섭취만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지는 않는다. 균형 잡힌 식단과 병행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 체중 조절 외에도 활성산소 제거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 차원에서 음용이 가능하다.
혈중 지질 수치 조절에 대한 연구 보고
보이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관련된 연구에서 주목된 바 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감소와 중성지방 억제 효과가 갈산과 카테킨 유사 성분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간 내 지방 대사를 촉진하고 체외 배출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기능은 고지혈증이나 대사증후군 예방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특정 질환자에게 치료 목적의 대체 수단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보이차의 지질 개선 효과는 일상적인 음료 섭취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정제된 형태의 보충제와는 효과나 지속성 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는 기존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되, 보이차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병행 가능한 보조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의료진의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장 기능 개선과 위장 민감자 주의사항
보이차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산과 소량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장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하고, 가벼운 변비나 소화 불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장 운동 촉진 효과도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위장 기능이 예민한 사람은 보이차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하면 위산 과다 분비로 인한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보이차는 일반적인 차와 달리 산성이 강한 편에 속하므로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섭취 초기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체내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기 보관된 보이차는 향과 성분이 강해질 수 있어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위생적으로 보관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산부 섭취 관련 주의점과 적정량
보이차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임산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할 수 있어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과도 연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수유 중인 여성도 카페인이 모유로 전달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를 30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보이차 1잔에는 약 30~5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경우, 가급적 비카페인 음료로 대체하거나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이차 외에도 발효되지 않은 녹차나 허브티 등 다양한 대체 수단이 존재한다.
보이차는 항산화 작용, 체지방 분해, 장 건강 보조 등 다양한 건강 효과와 연관되어 있다. 일부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대규모 임상으로 일반화된 결론은 부족하다. 건강 기능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기대나 일방적 효과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위장 질환자, 카페인 민감자, 임산부는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정량은 하루 1~2잔 수준이며, 식후 음용이 권장된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특성상 제품의 위생과 보관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보이차는 일상 식습관 내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