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고염분 식단은 체내 수분 균형을 무너뜨리고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나트륨 섭취가 급증한 다음날은 부종과 무기력감이 동반되기 쉽다. 체내에서 과잉 나트륨을 배출하려면 신장 기능을 도와주는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물 외에도 특정 성분을 포함한 차 종류가 배출 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식후 또는 다음날 아침에 허브차나 곡물차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짠 음식을 섭취한 다음날 마시기 적합한 차 다섯 가지다.
보리차, 이뇨작용과 신장 기능 개선에 기여
보리차는 대표적인 곡물차로 수분 보충과 함께 신장 기능을 지원한다. 이뇨 작용을 유도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따뜻하게 마시면 위장 부담을 줄이면서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카페인이 없어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반복 섭취가 용이하다. 염분 섭취로 인한 갈증 완화에도 적합하다. 무기질이 적절히 포함돼 수분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긍정적이다.
가정에서는 볶은 보리를 끓여 보관해두고 상시 음용이 가능하다. 상온에서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옥수수수염차, 부종 개선과 나트륨 배출에 효과
옥수수수염차는 전통적으로 부기 완화에 사용돼 왔다.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과의 균형을 맞추는 데 유리하다. 이뇨 작용을 유도해 체액 저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짜게 먹은 식단 이후 수분 정체가 발생할 경우 배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을 무리 없이 보완하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 차로 우려낼 경우 자극이 적고 위장에도 부담이 없다.
옥수수수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섭취가 적절하며 장기 음용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녹차, 항산화 작용과 신진대사 촉진
녹차는 카테킨 함량이 높아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다. 짠 음식을 섭취한 후 체내 염증 반응이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이뇨 작용 또한 유도한다.
카테킨은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다만 공복 상태에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후 시간대에 1~2잔 마시는 방식이 적절하다.
티백보다는 잎차 형태로 우려내는 것이 성분 추출에 유리하다. 다만 과량 섭취 시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제한이 필요하다.
민들레차, 간 기능 보조와 이뇨 촉진
민들레 뿌리 또는 잎을 말려 만든 차는 간 기능을 보조하고 체내 독소 배출을 촉진한다. 이뇨 효과가 뛰어나 나트륨 배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고염분 식사 이후 간 해독 부담이 증가할 경우 유용하다.
비타민 A, C 등이 함유돼 항산화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민들레 특유의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중 식사 후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직접 말린 민들레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으나 시중에서 완제품 형태로 구입 가능하다. 다만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몬밤차, 복부 팽만감 완화와 순환 개선
레몬밤은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소화 보조제로 사용돼 왔다. 복부 팽만감이나 더부룩함이 동반될 때 진정 작용이 있다. 짠 음식 섭취 후 발생하는 위장 불편을 완화하는 데 적합하다.
신경 안정 효과가 보고된 바 있어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항염 성분이 포함돼 있어 순환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카페인 차로 수면 전에도 섭취가 가능하다.
향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유지해 식후 음용에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티백 형태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수분 조절이 필요한 날, 차로 가볍게 정리
짜게 먹은 다음날 나타나는 부종과 갈증은 수분 조절 실패의 결과다. 단순한 물 섭취 외에도 특정 성분이 포함된 차는 염분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뇨 작용이 있는 식물성 차는 부기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녹차, 민들레차, 레몬밤차는 각각 다른 작용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차를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 상담 후 음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기본이지만, 불가피한 경우를 고려한 보조 방법으로 차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다. 수분 보충과 체내 정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