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신체 수분은 단순히 갈증 해소만을 위한 요소가 아니다. 체온 유지, 혈액 순환, 노폐물 배출 등 생리 기능 전반에 관여한다. 특히 땀 분비가 증가하는 계절에는 수분 소실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때 수분 보충 수단으로 물만 마시는 것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에는 전해질 균형까지 고려한 음료 섭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차는 이온 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인공 감미료나 색소가 포함된 음료보다, 식물 본연의 성분을 이용한 차가 체내 흡수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활용된 식물성 재료는 오랜 기간에 걸쳐 기능성이 입증돼 왔다. 이에 따라 과도한 당분 섭취 없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천연 차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보리차, 구수한 맛과 함께 수분 보충 가능
보리차는 대표적인 무카페인 음료로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구수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지 않아 식사 중 음료로도 적합하다.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일부 함유돼 있어 단순한 물보다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리차에 포함된 베타글루칸 성분은 혈당 조절과 소화기 건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고온에서 장시간 끓일 경우 일부 성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온에서 차갑게 보관한 보리차는 여름철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다. 무설탕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시중 제품 선택 시 첨가물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두콩차, 수분과 호흡기 건강 동시 관리
작두콩차는 최근 알레르기성 질환과 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항산화 물질과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어 면역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무기질 함량이 높아 단순한 수분 보충을 넘어 영양 보완이 가능하다.
작두콩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우며, 차 형태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안정적이다. 카페인이 없어 취침 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물 대신 상시 음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장기간 복용 시 간 기능 이상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일정량 이상 섭취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산부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옥수수수염차, 이뇨와 붓기 완화에 효과
옥수수수염차는 전통적으로 이뇨를 돕는 약차로 활용돼 왔다. 체내 수분 정체로 인한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무기질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칼륨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식약처에서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식이섬유도 일정량 포함돼 있다. 단맛이 거의 없어 당 섭취를 조절하는 식단에 적합하다. 하루 2~3회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 수분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지나친 섭취는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과 타닌이 없어 장기 음용에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감잎차, 미네랄과 비타민 보충에 도움
감잎차는 철분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된 드문 식물성 음료다. 특히 비타민 C는 열에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로 존재해 차로 끓여 마셔도 손실이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체력 회복이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잎에 포함된 탄닌 성분은 항염 작용과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 수분 보충과 동시에 면역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
차로 마실 경우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며,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공복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민감 체질의 경우 진하게 우린 차보다는 연하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귤껍질차, 향기와 항산화 성분 동시 제공
귤껍질차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천연 항산화 음료다. 귤껍질을 건조해 우린 물은 특유의 향과 맛으로 심리적 안정감까지 유도한다. 수분 섭취와 함께 피로감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 유지에 유리하다. 특히 건조한 계절에 수분 보충용으로 적합하다. 향이 강하지 않아 다른 차와 혼합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껍질은 반드시 무농약 귤을 사용해야 하며, 끓이기 전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소량씩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천연 차 선택 시 고려사항
천연 차는 단순한 물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수분과 함께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차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체질, 복용량, 병력 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해질 불균형 우려가 없는 무카페인 차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판 제품은 성분표 확인을 통해 당분, 첨가물 함량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특정 질환자가 섭취 시에는 의학적 조언이 필요하다.
보리차, 작두콩차, 옥수수수염차, 감잎차, 귤껍질차는 각각의 특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천연 성분을 활용한 차는 수분 섭취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일상 속 음료 선택 기준을 수분 함량뿐 아니라 건강 기여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