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일)

코막힘으로 시작하는 하루, 수면 자세부터 점검

비염 진단 전, 수면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비염 없어도 반복되는 코막힘, 환경과 습관을 바꿔야 할 때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아침에 일어나면 반복적으로 코가 막히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질환이 아닌데도 코막힘이 지속되는 경우, 수면 중 자세와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면 시간 동안 호흡기와 관련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체위에 따라 비강 내 압력과 공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코막힘이 아침 시간에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증상으로 보기 어려운 구조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수면 자세에 따른 비강 압력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사람은 수면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체위를 바꾼다. 이때 머리의 위치나 상체 각도에 따라 비강 내 혈류량이 변화하고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다. 특히 옆으로 누운 자세는 눌린 쪽의 비강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혈관 운동성 비염과도 관련이 있다. 기온, 체온, 체위 등의 변화에 따라 비강 혈관이 확장되면 코막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방향으로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반복적인 아침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고개를 지나치게 숙인 자세 또한 기도 확보에 불리한 영향을 준다. 베개 높이나 매트리스 각도 등 수면 환경이 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체를 살짝 높이는 자세가 비강 내 점막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면 자세 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아침 코막힘의 배경이 될 수 있다. 먼지 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 등은 침구류에 쉽게 쌓이는 주요 알레르겐이다. 이러한 물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수면 중 비강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또한 기온이 낮은 방에서 장시간 호흡할 경우 점막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상 직후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발생한다. 계절 변화와도 연관이 있어 환절기나 겨울철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의심되는 알레르기 항원이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침구 세탁 주기를 단축하거나 공기청정기 사용, 방습 조치 등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전문 진단 필요

비중격만곡증이나 비후성 비염과 같은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는 자세와 무관하게 아침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중에도 기류가 한쪽 비강에 집중되며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 코막힘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렵다. 영상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를 통해 내부 구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증상이 만성화됐다면 수술적 교정이 고려되기도 한다.

특히 편도 비대나 하비갑개 비대가 동반된 경우, 수면 중 기도 폐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기상 시 두통, 피로감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아침 코막힘, 단순 습관이 아닐 수 있다

아침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코막힘은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 단순한 현상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수면 자세, 알레르기, 비강 구조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지 말고 진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증상이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거나 한쪽 비강에서 반복된다면 보다 정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수면의 질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침 코막힘은 주의 깊게 다뤄야 할 이슈다.

생활 속 조정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수면 중 호흡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코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 유지에도 중요하다.

코막힘으로 시작하는 하루, 수면 자세부터 점검 1
양정련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저작권자 © 웰니스업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