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식후 복부 팽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과식으로 보기 어렵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가스가 차거나 소화 불량이 나타난다면 소화 효소와 관련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유제품 섭취 후 증상이 심해진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당불내증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만큼 흔한 소화장애다. 하지만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간과되기 쉬운 증상이 반복될 경우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유당불내증은 소장 내 락타아제 결핍과 관련된다
유당불내증은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상태다. 락타아제가 부족하면 유당이 소장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이동해 발효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복부 팽만,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락타아제 결핍은 선천적 요인 외에도 나이와 식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유아기 이후 락타아제 분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시아 인구의 상당수가 락타아제 비활성형으로 분류된다.
증상의 경중은 개인차가 크다. 소량의 유제품에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일부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증상 발생 시 일시적 식단 조정이 진단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식후 복부 팽만은 다양한 증상으로 연결된다
복부 팽만 외에도 트림, 방귀 증가, 복통, 묽은 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간혹 체중 변화 없이 소화기 증상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했을 때 증상이 반복된다면 유당불내증 가능성이 높다.
유제품 종류에 따라 증상 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 우유는 유당 함량이 높지만 요거트나 치즈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유당 함량이 낮아진다. 따라서 유제품 종류별 반응을 비교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반복적인 증상을 단순한 체질 문제로 넘기지 않아야 한다. 정밀검사를 통해 유당 소화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에는 호흡 수소 검사나 유당 내성 검사 등이 사용된다.
유제품 섭취 조절과 효소 보충이 관리의 핵심이다
유당불내증 진단 후에는 유제품 섭취 조절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유당이 제거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락타아제를 첨가한 우유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외식 시 식품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락타아제 보충제를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유당 분해를 도울 수 있다. 다만 모든 제품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관리 없이 유제품을 지속 섭취할 경우 만성적인 장내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생활습관 관리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불필요한 장기 약물 복용이나 무분별한 식이 제한은 피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과 제품 종류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유당불내증은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락타아제 효소 결핍으로 인해 유당을 충분히 분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반복적인 복부 팽만이나 설사 증상이 있다면 유제품과의 연관성을 점검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유제품 섭취량 조절, 락타아제 보충, 식품 성분 확인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회피보다는 체계적인 식단 조정이 우선돼야 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장내 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확인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증상 패턴을 기록하고 개인에 맞는 식습관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당불내증은 치료보다는 관리가 중심이 되는 질환이다. 생활 전반에 걸쳐 반복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 상담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