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특별한 감염 증상이 없는데도 열이 지속된다면 면역계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는 구분되는 지속적인 미열은 체내 염증 반응이나 자가면역성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보기 어려운 열감은 초기 면역 질환의 주요 징후 중 하나다. 감기 증상 없이 1주일 이상 열이 계속된다면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체온 외에 동반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열만으로도 질환이 진행 중일 수 있다. 특히 자가면역 질환은 발열 외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가면역 질환, 발열로 시작되는 경우 많아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 체계가 외부 침입자 대신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상태다.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은 모두 자가면역 질환에 해당한다. 이들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발열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한 열은 감염성 열과 다르게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체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수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 관절통, 피부 발진 등이 동반되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항체 검사, 염증 수치 확인, 영상 촬영 등이 진단에 활용된다. 자가면역 질환은 조기 발견이 치료 예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감염이 아닌 열이라면 염증성 질환도 고려해야
면역계 이상 외에도 원인 불명의 발열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장 염증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소화기 이상 없이 열로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염증성 질환은 체내 특정 부위에서 장기적인 염증 반응이 지속되는 상태다. 염증 매개체가 체온 조절에 영향을 주면서 미열이 발생할 수 있다. 단기간의 진통제 사용으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나 대장내시경, 혈액 염증지표 측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열이 반복되거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장 질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호르몬계 이상도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 불균형은 체온 조절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사율 증가로 인해 열감을 동반한다. 피로, 체중 감소, 손 떨림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갱년기 초기에는 발열과 유사한 열감이 자주 발생한다. 체온 변화가 일과성일 경우와 지속되는 경우는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호르몬 변화에 의한 열은 스트레스와 맞물려 악화될 수 있다.
내분비계 이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호르몬 수치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검사, 성호르몬 수치 측정 등으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만성 발열, 진단 없이 방치하면 위험하다
이유 없는 열을 방치할 경우, 질환이 더 진행된 후에야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 자가면역 질환이나 만성 염증성 질환은 조기 발견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초기에 단순 열로만 나타날 경우 간과하기 쉽다.
장기간 해열제를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열을 낮추는 행위는 진단을 지연시킬 수 있다. 체온이 반복적으로 상승하거나, 1주 이상 지속된다면 내과적 검진이 필요하다. 열 외에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환 초기에는 일반 혈액검사나 신체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열이 지속될 경우 원인을 좁혀가는 정밀한 진단과정이 필요하다.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유 없이 열이 날 경우, 면역계 문제를 포함한 전신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두고 체계적인 검사가 요구된다. 자가면역 질환은 발열 이외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판단이 중요하다.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치부하지 말고, 일정 기간 이상 열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반복적인 해열제 사용이나 자가 치료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면역 이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며, 열은 그중 가장 기본적인 신호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내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접근이 복잡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