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공복혈당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당뇨의 초기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체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신체가 변화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피로나 갈증처럼 일상적인 증상으로 시작돼 간과되기 쉽다.
실제로 당뇨병은 조기에 진단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혈당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여러 신체 변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혈액검사 수치 외에도 자각 증상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복적인 갈증과 잦은 소변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면 체내 수분 균형에 영향을 준다. 신장은 과잉 포도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 생성을 늘리게 된다. 그 결과 물을 자주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더운 날씨나 수분 섭취량 증가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된다면 대사 이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하루 3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없는데도 잦은 소변이 지속된다면 내과 진료를 권한다.
당 수치가 높지 않아도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전단계에서도 흔히 보고되는 현상이다.
설명되지 않는 피로감 지속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혈당 관련 문제일 수 있다. 당은 신체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인데, 인슐린 기능 이상으로 인해 세포 내 당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에너지 생성에 차질이 생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순 피로와는 다른 형태의 무기력감이 나타난다. 식후에도 졸리거나 업무 집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뚜렷한 피로가 반복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검사상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당화혈색소 수치나 식후 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자각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정밀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 변화와 식욕 변화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당뇨병 초기 신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운동이나 식사량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3kg 이상 체중이 줄었다면 대사 기능 이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체는 저장된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욕은 증가하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당의 대사 장애가 작용한 결과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공복감과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 초기에는 혈당의 불안정성이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눈 건강과 시야 변화
당뇨병은 망막을 비롯한 안과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당뇨 진단 전에도 시작될 수 있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갑작스럽게 초점이 흔들리는 증상이 해당된다.
이는 혈당 변화가 안구 내 체액 조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내에 시력이 오락가락하거나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해진다면 안과 검사와 함께 혈당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당 수치에 변화가 없어도 인슐린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시각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를 조기에 발견하면 망막증 등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초기 징후 인지와 대처의 중요성
혈당 수치만으로 당뇨병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질환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신체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는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반복될 경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검사 수치 외에 증상 기반의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상 혈당이더라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대사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질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인의 평소 상태와 다른 반응이 지속될 때는 검진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