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일)

장 건강 이상 신호, 면역력까지 무너진다

만성 장염이 면역계를 흔드는 이유
잦은 장염과 피로감, 해결책은 장내 환경 회복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장 건강은 단순한 소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장내 환경이 무너지면 면역체계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만성 장염 환자에서 면역 불균형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장 점막의 염증이 반복되면서 면역 방어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감염 저항력이 떨어지고, 자가면역 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장과 면역계의 연결고리를 분석하는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의학계는 장염을 단순히 위생 관리나 식습관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장내 염증이 면역계 조절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화된 염증은 면역세포 기능을 교란시켜 체계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장 점막 손상이 면역 이상 유발

장 점막은 면역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조직이다. 이곳의 세포는 외부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항원에 반응하는 역할을 한다. 염증성 장염이 반복되면 이 방어 체계가 손상되고 면역 반응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장 점막이 파괴되면 외부 물질의 침투가 쉬워지고, 면역세포는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이 과정은 면역 과민반응으로 이어져 알레르기,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실제로 만성 장염 환자 중 일부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아토피 증상을 동반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면역 반응 조절 능력이 일반인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장염과 면역 불균형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시사한다.

장내 미생물 변화가 면역에 미치는 영향

장내 미생물군은 인체 면역계의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한 균종이 균형을 이루며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만성 장염이 발생하면 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고 병원성 균이 증가하게 된다.

병원성 균의 증가는 염증 반응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활성화가 비정상적으로 지속되며, 만성적인 면역 과잉 반응이 유발된다. 이는 감염 대응력을 떨어뜨리고 자가면역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낮은 사람일수록 면역세포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고 밝혀졌다. 이는 장염 환자에게서 면역 질환이 동반되는 구조를 설명해준다.

면역 억제 치료의 역효과

만성 장염 환자에게 면역 억제제가 투여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장기 복용 시 면역 방어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

면역 억제 상태에서는 감염에 취약해진다. 특히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일상적인 세균 감염에도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서는 면역 억제 치료를 지속할 경우 반드시 감염 관리와 영양 상태 유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치료 효과와 면역 안정성 간의 균형 유지가 관건이다.

만성장염 관리 지침

만성 장염은 단순한 장 질환을 넘어서 면역계 전체에 영향을 준다. 점막 손상, 미생물 불균형, 과잉 면역 반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면역 조절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자가면역 질환이나 감염병 취약성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질환 관리에는 증상 억제뿐 아니라 장내 환경 회복이 중요하다. 식이 조절과 유익균 증식, 항염 식단 등이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면역 억제 치료를 병행할 경우 감염 예방과 체력 유지가 필수적이다.

장과 면역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장염 치료는 전신 면역 관리의 일부로 접근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생활 습관 조정과 꾸준한 의학적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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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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