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가공식품 섭취가 일상화된 지금, 단맛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등은 ‘천연’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천연 감미료라고 해서 모두 건강에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일부 감미료는 체내 대사 과정에서 특정 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 없이 과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스테비아, 혈당 영향은 낮지만 장기 섭취는 미확인
스테비아는 남아메리카 원산 식물에서 추출한 감미료다.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지니고 있으며, 혈당을 거의 높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당뇨 환자나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는 이들에게 대체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테비아 추출물 중 일부 성분에 대해 안전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원재료 자체나 가공 방식에 따라 흡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기 섭취에 따른 인체 영향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스테비아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만성 질환자나 어린이의 경우 섭취 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에리스리톨, 체외 배출되지만 과량 섭취는 주의
에리스리톨은 옥수수나 과일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당알코올류 감미료다. 설탕의 약 70% 수준의 단맛을 지니며, 체내에서 대부분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때문에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 식단에서 자주 활용된다.
하지만 에리스리톨 역시 과량 섭취 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일부 사람에게는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당알코올류 전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최근 일부 논문에서는 에리스리톨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직 인과관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경고는 유효하다.
자일리톨, 충치 예방 효과 있으나 과잉은 소화장애 유발
자일리톨은 자작나무나 옥수수에서 얻는 당알코올이다.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껌이나 치약에 주로 사용된다.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혈당 부담이 적은 편이다.
자일리톨 역시 다량 섭취 시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화 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용량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동물에게는 치명적인 독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자일리톨 함유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전제 조건은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다.
천연 감미료는 설탕에 비해 다양한 대체 효과를 지닐 수 있다. 하지만 ‘천연’이라는 이름만으로 절대적인 안전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성분마다 체내 대사 경로와 작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이나 어린이, 고령자 등은 섭취 시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 반응에 따라 적정량 조절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효과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결국 감미료 선택은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보 기반 판단이 필요하다. 신중한 선택이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가 된다. 일상에서 섭취하는 단맛의 출처를 명확히 알고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