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수면 자세는 단순한 습관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체와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자세는 뇌혈류와 뇌척수액 순환에 변화를 일으켜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은 목과 어깨 근육에 긴장을 주고 장기간에 걸쳐 뇌로 가는 혈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와 같은 뇌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수면 자세의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 단기간에는 증상이 드러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수면 환경과 함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뇌 건강 관리의 기본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목을 압박하는 자세와 혈류 저하
목을 과도하게 꺾거나 굽힌 상태로 자는 자세는 경동맥과 척추동맥의 혈류를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혈류 저하는 뇌세포가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경추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고, 이는 만성적인 혈류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목의 각도 변화가 뇌척수액 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됐다.
높은 베개나 단단한 베개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목을 받치는 구조가 비정상적으로 유지되면 신경 압박이 발생해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과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높이와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노폐물 배출과 옆으로 누운 자세
수면 중 뇌척수액은 뇌세포 사이를 순환하며 노폐물을 제거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옆으로 누운 자세는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엎드려 자거나 목을 심하게 비트는 자세는 이 순환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같은 노폐물 축적 위험을 높여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연관될 수 있다.
옆으로 누운 자세는 기도 확보에도 유리해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단, 체중이 한쪽 어깨와 엉덩이에 집중되지 않도록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호흡과 원활한 뇌 노폐물 배출을 위해 자세와 침구의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
뒤척임과 뇌 건강의 연관성
밤새 전혀 움직이지 않는 수면은 뇌 건강에 불리할 수 있다. 적절한 뒤척임은 혈액과 림프 순환을 도와 뇌와 전신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한다.
장시간 한 자세로 눕는 경우 압박 부위의 혈류가 감소해 신경 자극이 제한되고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뒤척임은 또한 수면 중 발생하는 미세한 호흡 장애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호흡이 원활해지면 뇌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아 인지 기능 유지에 유리하다.
너무 단단하거나 지나치게 푹 꺼지는 침대는 뒤척임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주기적인 체위 변경이 불편하지 않은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 자세는 단순한 편안함의 문제가 아니라 뇌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요소다. 목과 척추의 정렬, 뇌혈류와 뇌척수액 순환, 호흡의 질 모두가 자세에 영향을 받는다.
잘못된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면 인지 기능 저하,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체형에 맞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개 높이, 매트리스 탄성, 체위 변경의 용이성까지 고려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수면 자세를 바로잡는 작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