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토)

장시간 냉방 노출이 면역 세포를 약화시키는 이유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
실내외 온도 차가 면역 반응 속도를 늦추는 이유

[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여름철 장시간 냉방기기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기능에 변화가 생긴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신체 부담이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면역 세포의 활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둔화된다. 순환 저하는 면역세포의 이동 속도를 늦추고 면역 반응 효율을 떨어뜨린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온 저하와 면역 세포 활성 감소

체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백혈구의 활동성이 감소한다. 백혈구는 외부 병원체를 식별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활동성이 떨어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장시간 냉방 환경에 있으면 체내 대사 속도도 느려져 에너지 생산이 감소한다.
에너지 부족은 면역세포의 분열과 기능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성이 저하되면 바이러스 감염 방어력이 약화된다. 연구 결과, 실내 온도를 장기간 낮게 유지할 경우 면역지표 수치가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점막 기능 저하

냉방기 가동 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진다. 점막이 건조해지면 병원체를 걸러내는 1차 방어벽의 기능이 약해진다. 건조한 점막은 미세한 균열이 생겨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차가운 공기는 기도 점막의 혈류를 감소시켜 면역세포 공급을 줄인다. 이로 인해 초기 면역 반응이 지연되고 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 냉방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하면 여름철 감기나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냉방 노출 시 주의할 점

장시간 냉방 사용을 피하고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는 5~7도 내외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시간마다 환기를 통해 공기 순환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얇은 겉옷을 착용해 체온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점막 건조를 예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런 생활습관은 냉방으로 인한 면역 저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장시간 냉방 노출은 단순한 체온 변화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백혈구와 NK세포의 활성이 감소하고 호흡기 점막 방어력이 저하되면 각종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여름철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적정 온도 유지와 습도 관리가 필요하다. 냉방기 사용 시간을 조절하고 생활 속에서 체온과 면역력을 지키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냉방 노출이 면역 세포를 약화시키는 이유 1
양정련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저작권자 © 웰니스업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