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어지럼증과 이명은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증상이다.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신체 내부의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귓속 평형기관의 문제나 혈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현대인은 과로, 불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해 신체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이런 요인들은 내이의 혈류 흐름에 영향을 줘 어지럼과 귀 울림을 유발한다. 증상이 반복되면 단순 휴식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
내이 기능 이상과 평형기관 문제
귀 안쪽의 전정기관은 신체 균형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나 기능 저하가 생기면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고 어지럼이 잦아진다. 대표적으로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의 과잉 축적이 원인으로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울리는 증상을 동반한다.
혈압 변동이나 체위 변화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도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급히 일어날 때 시야가 흐려지고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 혈액 순환 장애를 고려해야 한다. 반복될 경우 신경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하다.
내이의 세반고리관 안에 미세한 결석이 생기는 이석증도 흔한 원인이다.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이 나타나며 구토나 구역을 동반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이석 제거 운동으로 비교적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순환 장애와 혈류 불균형
뇌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어지럼과 이명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거나 혈류량이 감소하면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신경이 예민해진다. 이런 현상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에게 자주 나타난다.
빈혈 또한 대표적인 요인이다.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두통과 어지럼이 동반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철분 결핍성 빈혈이 원인일 때가 많다. 균형 잡힌 식단과 철분 보충이 필요하다.
만성 스트레스와 불안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혈관이 수축해 귀가 울리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충분한 수면과 일정한 생활 패턴 유지가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혈관을 수축시켜 귀 울림을 악화시킨다. 이어폰 사용 시간이 길면 청신경에 자극이 누적돼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은 장기적으로 청력 저하를 초래한다.
탈수나 불규칙한 식사도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뇌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가 어지럼 예방에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혈압이 쉽게 떨어져 어지럼이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도 혈관 수축을 유발한다.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체온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자주 반복되는 어지럼과 귀 울림은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일시적인 피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내이 질환이나 순환 장애는 초기 대응이 늦으면 만성화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진다면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꾸준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기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