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비트는 특유의 붉은 색소와 영양 성분으로 주목받는 대표적 슈퍼푸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압을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뿌리채소 가운데에서도 질산염 함량이 높아 심혈관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색이 강하고 맛이 독특하다는 이유로 식탁에 자주 오르지 않았지만 건강식 트렌드 확산과 함께 관심이 커졌다. 특히 운동 전 비트 주스를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상에서 간편히 섭취 가능한 조리법이 늘어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비트의 주요 성분
비트에 풍부한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돼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혈류가 원활해지고 혈압이 안정되는 효과가 보고됐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도 비트 주스 섭취 후 혈압이 평균 5mmHg가량 낮아졌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베타인과 폴리페놀 성분은 혈관 내 염증을 완화하고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철분과 엽산도 풍부해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준다. 꾸준한 섭취는 고혈압뿐 아니라 심장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트는 다른 채소보다 당 함량이 높지만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항산화 물질이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적정량을 유지하면 당뇨병 환자도 무리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비트 섭취법과 조리 시 주의할 점
비트는 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조리 시 영양소 손실을 줄이려면 찌거나 오븐에 굽는 방식이 적합하다. 삶을 경우 색소와 수용성 비타민이 빠져나가므로 껍질째 익히는 것이 좋다. 조리 후 껍질을 벗기면 식감이 부드럽고 향도 완화된다.
비트 주스로 섭취할 때는 하루 한 컵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다 섭취 시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신장 질환 환자는 옥살산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 결석 위험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샐러드나 스무디에 활용하면 색감과 영양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사과나 당근과 함께 갈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비트 특유의 흙내도 줄어든다.
비트 보관법과 영양 손실 방지 방법
비트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채소다. 냉장 보관 시 뿌리와 잎을 분리하고 밀폐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부패가 빨라지므로 세척은 섭취 직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후에는 하루 이내 섭취가 원칙이며 장기 보관 시 비타민 C 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주스로 만들어 보관할 경우 공기와 접촉을 최소화해 산화를 늦춰야 한다. 진공 용기를 사용하면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건조하거나 분말 형태로 가공된 제품은 편리하지만 첨가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천연 원료 100% 제품을 선택하면 영양 유지에 유리하다.
비트는 혈압 조절을 돕고 혈관 기능을 강화하는 유익한 식품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다만 개인의 체질과 질환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법을 단순화하고 신선한 상태로 섭취하면 비트의 생리활성 성분을 온전히 얻을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비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비트의 붉은 빛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혈관 건강을 상징하는 자연의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