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달리기를 하다 보면 갑자기 옆구리 아래쪽이 찌르는 듯이 아픈 경험을 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옆구리 통증’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운동 강도와 호흡, 장기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벼운 통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을 중단해야 할 만큼 통증이 심해질 때도 있다.
이 증상은 근육의 긴장, 횡격막의 피로, 소화기관의 자극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어진다. 특히 운동 전 식사와 호흡 패턴은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달리기 시의 자세와 체온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도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신체가 운동 자극에 익숙해졌더라도 순간적인 호흡 불균형이나 복부 압력 상승이 통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생리적 반응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옆구리 통증의 생리적 원인
러닝 중 옆구리 통증은 주로 횡격막 경련으로 인한 것이다. 횡격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근육으로 호흡 시 상하로 움직인다. 달리기를 하며 호흡이 불규칙해질 경우 이 근육에 긴장이 쌓여 통증이 나타난다.
복부 장기의 상하 움직임도 영향을 준다. 장기들이 반복적으로 흔들리면서 횡격막을 자극해 근육 피로를 높인다. 특히 식후 운동을 하면 위가 팽창해 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또 다른 원인은 복부 혈류의 재분배다. 운동 중 혈류가 근육으로 집중되면서 내장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일시적인 통증이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소화기 질환이나 호흡기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호흡과 자세의 영향
러닝 시 상체가 과도하게 흔들리거나 팔을 높이 들면 복부 압력이 증가한다. 이때 횡격막의 움직임이 제한돼 통증이 심해진다. 잘못된 호흡 패턴도 주요 원인이다. 숨을 급하게 들이쉬거나 내쉴 때 호흡 리듬이 맞지 않으면 근육 피로가 가중된다.
특히 초보자는 일정한 호흡 리듬을 유지하지 못해 통증을 자주 겪는다. 복식호흡보다는 얕은 흉식호흡을 사용하는 경우 횡격막이 과도하게 긴장된다. 이로 인해 한쪽 옆구리에만 통증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달리기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복부 근육 이완이 필요하다. 팔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 상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정한 호흡 리듬을 유지하면 횡격막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식사와 운동 시점의 관계
운동 직전 과식은 옆구리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위에 음식이 가득 찬 상태에서 달리면 복부 장기가 상하로 움직이며 횡격막을 자극한다. 소화 과정 중 발생한 가스가 복부 압력을 높여 통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운동 전에는 최소 2시간 이상 소화를 마친 상태가 바람직하다. 간단한 과일이나 물 정도는 허용되지만, 지방이나 단백질이 많은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찬 음료나 탄산음료는 위 팽창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달리기 중 수분을 섭취할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말고 소량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러닝 중 발생하는 옆구리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생리 반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호흡기나 소화기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운동 시 호흡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 후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면 대부분의 통증은 예방할 수 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통증이라도 반복된다면 원인을 분석해 운동 강도나 생활습관을 조정해야 한다. 꾸준한 관리와 점검은 안전한 러닝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