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귤껍질은 과거 한방에서 ‘진피(陳皮)’라 불리며 위 건강을 돕는 약재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차 형태로 섭취하며 소화 불량과 식후 더부룩함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에 흔히 버려지는 귤껍질이지만 건조해 차로 끓이면 풍부한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성분이 체내 대사 작용을 활성화한다. 귤껍질차는 가벼운 소화 장애부터 식후 포만감 조절까지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귤껍질차의 주요 효능
귤껍질차에는 헤스페리딘과 나린진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가스를 배출해 복부 팽만을 완화한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염증을 억제해 위점막 손상 위험을 줄인다.
귤껍질의 정유 성분은 특유의 상쾌한 향을 내며 신경 긴장을 완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카페인이 없어 야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귤껍질 추출물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져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화 기능 개선과 섭취법
식후 귤껍질차를 따뜻하게 섭취하면 위 운동이 원활해지고 음식물 소화 속도가 향상된다. 냉한 성질의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 꾸준히 마시면 좋다.
껍질은 완전히 말려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선한 귤껍질은 표면의 농약이나 방부제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깨끗이 세척 후 햇볕이나 전기건조기로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건조된 귤껍질 3~5g을 뜨거운 물 200ml에 넣고 5분가량 우려내면 향과 유효 성분이 충분히 추출된다. 꿀이나 생강을 함께 넣으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섭취 시 주의사항
귤껍질차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2~3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감귤류에 민감한 사람은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귤껍질 제품은 인공 향료나 감미료가 첨가된 경우가 있으므로 원재료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천연 건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귤껍질차는 버려지는 식재료를 건강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된다.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소화 기능 향상과 피로 완화에 긍정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단, 귤껍질은 향이 강하고 위 자극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의 체질에 맞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귤껍질차는 겨울철 위 건강 관리와 일상 피로 회복을 위한 간단한 습관으로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