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업/양정련 에디터]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비염 환자의 증상이 뚜렷하게 악화된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꽃가루, 건조한 대기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비강 점막을 자극해 코막힘과 재채기, 콧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증상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면역 체계가 민감한 사람일수록 이런 변화에 더 취약하다. 환절기의 기온 차가 크면 비강 점막의 혈류 조절 기능이 무너지고, 이는 염증 반응을 쉽게 일으킨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비강 점막의 방어력 저하가 원인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가 급격해 비강 점막의 자율신경 반응이 불안정해진다. 이는 코 안의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만들어 점막이 쉽게 붓고 예민해진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발생하는 자극이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또한 실내 난방 사용이 늘면서 습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건조한 환경은 점액 분비량을 줄이고 코 점막의 보호막 기능을 약화시킨다.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이 틈을 타 침투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진다.
결국 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비염 증상이 심해지고 재채기와 콧물 같은 급성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아침 기온이 낮은 날에는 혈관 수축으로 코막힘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내외 온도 차와 미세먼지의 복합 영향
환절기에는 외부 공기가 차고 실내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온도 차가 크다. 이런 환경에서 잦은 출입은 코 점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한다. 비강 내부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염증 반응이 심화된다.
이 시기에는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높아진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점막에 달라붙어 염증세포를 활성화하고,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 안의 섬모 기능이 약화되면 이물질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특히 도시 지역 거주자는 차량 배출가스와 공기 오염물질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이런 복합적 요인은 계절성 비염이 아니라 연중 지속되는 만성 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생활 환경의 관리가 중요
비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점막 건조를 완화할 수 있다. 환기 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병행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코 세정액으로 비강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고 의류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면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실내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는 것도 점막 자극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단은 면역 기능을 안정화시켜 비염의 악화를 예방한다. 일상 속에서 환경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을 병행해야 증상 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염은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역계 질환이다. 환절기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외부 자극과 면역 불균형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방의 핵심은 외부 요인 통제에 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점막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계절성 알레르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치료와 환경 조절이 병행되어야 비염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환절기의 코 건강은 면역 관리와 직결된다. 신체가 외부 변화에 덜 흔들리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비염 관리의 핵심은 일상 속 세밀한 조정에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